[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021년 '최고의 도둑'은 누가 될까.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에서는 '대도'의 만남이 이뤄졌다.
김혜성(키움)은 올 시즌 22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4년 연속 20도루에 성공하며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다. 박해민은 지난 7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하고 올 시즌에도 두 자릿수 도루를 성공하며 '원조 대도'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역사 하나를 쓸 뻔 했다. 개막 이후 20개의 도루를 실패없이 달성하면서 지난해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세웠던 이 부분 역대 1위 타이까지 한 개만을 남겨뒀다. 비록 6월의 시작과 함께 시도한 21번째 도루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 이후 김혜성은 두 개의 도루를 더하면서 7일까지 22개의 도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추가 도루 실패가 없어서 도루 성공률은 95.7%나 된다.
'원조 도루왕' 박해민의 기세도 남다르다. 박해민은 2018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도루왕에 도전하고 있다. 2019년에는 박찬호(KIA)에 6개 부족했고, 지난해에는 심우준(KT)에 한 개 차로 밀려 연속 도루왕 차지가 불발됐다.
후배 앞에서 건재함을 한껏 뽐냈다. 지난 4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18번째이자, 개인 통산 300번째 도루를 차지했다. 30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박해민 포함 역대 12명 뿐.
또한 박해민은 3연전 중 마지막인 6일에도 도루 하나를 더하면서 8년 연속 20도루에 한 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8년 연속 20도루를 역대 5명 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으로 현역 선수 중에는 박해민이 유일하다.
박해민은 300도루 성공 후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400 500도루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뛰는 야구'가 계속 될 것임을 예고했다.
현재 김혜성의 도루 페이스는 약 59개 정도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60도 달성자도 기대할 수도 있다. 박해민도 역시 지난해 10월 도루왕 경쟁이 한창일 때 11경기에서 9개 도루를 성공하는 등 기세를 타면 한 번에 도루를 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60도루의 주인공은 박해민이다. 당시 박해민는 정확히 6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도루왕에 올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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