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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좌완 기근은 오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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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은 지난 5일 고척 키움전 7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첫 등판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1이닝 14구 만에 2K 삼자범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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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 확 빨라졌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6㎞나 나왔다. 투구 스타일도 공격적이었다. 포수가 잡을 수 없는 폭투 2개를 던졌지만 와일드한 피칭이 오히려 타자들에게 부담을 줄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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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재익은 지난해 4이닝 ⅔이닝 8안타 11실점(10자책)으로 무려 135.00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데뷔 첫해 최악의 성적도 산전수전 다 겪은 불굴의 도전자의 의지를 빼앗지 못했다.
허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좋은 공을 자신감 있게 던진다는 보고를 받고 콜업 했다"며 "자신이 가진 능력을 다 보여줬기 때문에 시즌 끝날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며 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런 모습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마운드 위에서 전투력이 있는 걸 보면 기회가 갈 것이고, 본인이 잡아야 겠지만 용도가 정해진 건 없다. 경쟁력을 보이면 언제든 쓰임새가 바뀔 수 있는게 야구"라며 향후 퍼포먼스에 따라 불펜 필승조로 중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난의 시간을 지나 본격적인 시동을 건 늦깎이 유망주. 기적은 어깨에 소복하게 쌓이는 눈 처럼 소리 없이 찾아온다. 이재익이 돌고 돌아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다. 너무 늦은 시작이란 없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