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가 '믿고 쓰는' 선발 투수 다웠다.
KT 고영표가 시즌 5승에 성공했다. 고영표는 8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2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95개의 공으로 SSG 타선을 무득점으로 틀어 막은 고영표는 팀이 4대2로 이기면서 시즌 5승(2패)에 성공했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말 1사후 첫 안타를 내준 고영표는 2회말 2사 1, 3루, 3회말 2사 만루 등 잇달아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팀 타선이 선취점을 만든 4회부터 6회까지 볼넷과 사구를 각각 1개씩 내줬을 뿐, SSG 타선을 무안타-무득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고영표는 앞선 9경기 중 8경기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로 장식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QS를 달성하면서 쾌조의 발걸음을 이어갔다.
고영표는 경기 후 "주중 첫 경기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해 기쁨이 두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시즌 초반엔 지금처럼 자신감이 크지 않았다. 운이 많이 따랐다. 요즘엔 폼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그런 점이 맞아 떨어져 QS로 이어지는 것 같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것도 주효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고영표는 20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또 무너졌다. 하지만 이 경기는 3회말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5월 26일 SSG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펼치며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고영표는 "앞선 경기도 실점이 많았고, 확신이 생기지 않았다. 우천 노게임 뒤 폼을 끌어 올리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다. 캠프 때 밸런스가 좋았는데 과거를 돌아보니 그때 느낌이 안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부분을 찾아가고자 노력했다. 그 이후 좋은 흐름을 타게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항상 부상이 아쉬웠는데, 올해는 부상과 멘탈을 잘 관리해 정규시즌을 끝까지 치르고 규정 이닝에 도달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호투가 이어지면서 고영표의 생애 첫 대표팀 발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고영표는 "승선하게 된다면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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