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경험 삼아 나가는 대회 아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반기를 성공리에 마친 대구FC. 휴식은 없다. 이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이다.
대구는 지난 6일 열린 FC서울과의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개막 후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였지만, 마지막 서울전까지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10경기 8승을 거두는 엄청난 위력을 보여줬다.
다른 팀들은 A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일정으로 인한 휴식기를 통해 정비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대구는 아시아 최고의 무대, ACL에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대구는 2년 전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처음 ACL 무대를 경험했다. 당시 잘싸웠으나 조별리그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두 번째 도전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 장소에서 단기간 치르는 일정이라 힘들지만 의욕은 넘친다.
일단 시작은 좋다. 대구는 당초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여기서 이겨야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호주팀들의 불참으로 I조에 바로 합류하게 됐다. 그리고 이번 대회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태국 방콕, 부리람에서 나뉘어 개최되는데 상대적으로 더위가 심하지 않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체력 관리에 그나마 유리하다. 태국은 40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를 자랑한다.
물론, 쉬운 도전은 아니다. 같은 조 가와사키(일본) 베이징 궈안(중국)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과 같은 조다. 가와사키, 베이징 중 한 팀을 넘어서야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선수단 체력도 문제다. 대구는 다른 K리그팀들에 비해 주전 의존도가 높다. K리그 상반기 일정은 그 어느 때보다 빡빡했다. 쉬지 못하고 먼 곳에서 ACL까지 치러야 하고, 또 이어지는 K리그 후반기 일정도 생각해야 한다.
대구 이병근 감독은 "ACL에 다녀오는 게 우리 팀에 플러스가 될 지, 마이너스가 될 지 모르겠다. 우리팀 선수층이 얇다는 지적도 많고 선수들도 지친 느낌이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넘겨야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ACL에서 많은 변화를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베스트11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다. 슬기롭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강한 전력을 꾸려 ACL을 치르려는 이유는 단순 명료하다. 이 감독은 "경험 삼아 나가는 대회가 아니다. K리그를 대표해 나가는 것이기에 책임감이 생긴다. 매 경기 집중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삼겠다. 선수로, 코치로 ACL을 경험해봤다. K리그 경기와는 또 다르다. 능력 있는 선수들과 싸우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아시아 무대에 대구 이름을 떨칠 수 있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따.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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