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한국-스리랑카] 자랑스러운 유상철 감독의 국가대표 후배들, 마지막 가는 길 지켰다

by
한국과 스리랑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경기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전반 김신욱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이 최태욱 코치에게 유상철의 유니폼을 건네받고 있다. 고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6.09/
Advertisement
[고양=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유상철 감독이 하늘로 떠난 날, 한국 국가대표 축구 후배들과 많은 축구팬들이 고인과 함께 했다.

Advertisement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스리랑카전을 치렀다. 전력차가 워낙 커 경기 자체에는 관심도가 조금 떨어진 경기. 하지만 이날 경기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췌장암으로 투병하던 유 감독은 7일 눈을 감았다. 유 감독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축구계를 넘어 그를 기억하던 많은 이들이 침통함에 빠졌다. 스리랑카전이 열린 9일은 유 감독의 발인이 진행된 날.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과 협의를 해 경기 전 유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Advertisement
경기 전 경기장 관중석에는 유 감독을 추모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우리의 외침에 투혼으로 답한 그대를 기억합니다. 고 유상철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유 감독이 마지막까지 감독으로 일했던 인천 서포터스도 '그대와 함께한 시간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현수막을 준비했다.

한국과 스리랑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경기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선수들이 묵념을 하며 유상철 전 감독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고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6.09/
경기 시작 전 고인 헌정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소개됐다. 한국 선수들, 팬 뿐 아니라 스리랑카 선수들도 유심히 영상을 지켜봤다. 그리고 묵념이 진행됐다. 경기장이 일순간 고요해졌다.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는 또 다른 추모 통천이 관중석을 채웠다.

Advertisement
선수들은 오른쪽 팔뚝에 검정 암밴드를 착용했고, 코칭스태프는 검정 리본을 달았다. 킥오프 전반 6분까지는 응원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 박수가 터지기도 했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그리고 전반 15분 김신욱의 첫 골이 터지자 다시 한 번 선수들이 유 감독을 위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벤치쪽으로 달려간 선수들이 일렬로 섰고, 골의 주인공이자 이날 주장 완장을 찬 김신욱이 유 감독의 등번호와 이름이 박힌 대표팀 유니폼을 들어보여 마지막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그리고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붉은악마의 북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Advertisement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