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고대하던 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경질된 상황을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양이다.
조제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이 지난 4월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지휘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돼 "실망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맨유 사령탑 시절 기자회견에서 손가락을 세 개 펼쳐보인 해프닝(*토트넘전에서 0대3으로 패한 뒤, 이것이 무슨 의미인줄 아나? 0대3. 다른 의미에선 3번의 우승을 말한다. 나를 존중해라!")에 대해 말하던 무리뉴 감독은 화상 인터뷰 진행자 제임스 코든를 향해 "제임스, 당신이 이 상황을 주도하고 싶다면 내가 지금까지 몇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는지를 물어봐야 한다. 25.5개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다소 황당해하며 "'0.5'개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나서지 못한 결승전"이라고 답했다. 실망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는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그건 꿈과 같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결승전을 맡게 해주십시오. 우승시키고 떠나겠습니다'라고 말은 해봤나?"라고 다시 묻자 "결정을 내리는 건 내가 아니"라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은근히 저격했다.
무리뉴 감독은 웸블리에서 벌어진 맨시티와의 결승전을 일주일 남겨두고 경질 통보를 받았다. 라이언 메이슨 대행 체제로 결승에 임한 토트넘은 무기력하게 패하며 우승컵을 놓치며 무관을 끊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스피드 퀴즈 코너도 진행했다. '직접 코치해보지 않은 선수 중 최고'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나의 도시, 세투발", '당신이 직접 참여한 최고의 경기는 "벤피카와 포르투의 맞대결"이라고 답했다.
무리뉴 감독은 "휴가를 보낼 것"이라는 인터뷰와 달리 빠르게 재취업에 성공했다. 이번시즌부터 이탈리아 클럽 AS 로마를 이끈다. 웨스트햄 팬으로 알려진 진행자 하든이 웨스트햄을 맡는 건 어떤지 묻자 무리뉴는 답했다. "나는 클럽맨이 아니다. 여러 팀을 맡았다. 지금 내 미래는 로마에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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