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가장 힘든 순간, 연패를 끊어주는 선수.
우리는 그를 에이스라 부른다.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가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루친스키는 10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안타 4사구 2개,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6대0 완승을 이끌었다. 에이스의 역투로 NC는 지난 6일 창원 한화전 이후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와의 주중 3연전 싹쓸이 패도 막았다.
루친스키는 지난달 29일 롯데전 더블헤더 2차전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3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째(3패)를 수확했다. 시즌 12경기 중 7번째 퀄리티스타트. 2.91이던 평균자책점도 2.63으로 낮췄다.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은 없었다. 3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고비 마다 강력한 구위와 현란한 변화구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회 2사 후 1,2루 위기에서 이천웅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4회에도 사구와 안타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재성을 땅볼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6회 1사 1루에서도 문보경을 병살타로 유도했다. 4-0으로 앞선 7회에도 등판한 루친스키는 106구를 던지는 역투로 기어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에이스 본색을 과시했다.
에이스에게 가장 기쁜 일은 오랜 이닝을 버티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었다.
경기 후 루친스키는 "내 임무인 많은 이닝 소화해서 기쁘다. 타자들도 점수를 많이 내줬고, 야수들도 많은 도움을 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LG 상대로 5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7이닝 이상 던질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NC 벤치는 초반부터 보내기 번트 작전을 내는 등 승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간절했고, 꼭 필요했던 승리. 마운드 위에서 루친스키가 버텨준 덕분에 NC는 웃을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이 바로 에이스의 위엄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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