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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은 올해 3월 5년간 정든 LG 트윈스를 떠나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함덕주와 채지선, 양석환과 남호를 맞바꾼 트레이드. 당시에는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지금은 찬사가 자자한 맞교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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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월 들어 첫 고비를 맞았다. 홈런은 6개나 쏘아올렸지만, 타율은 2할1푼9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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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단장이 부탁한 것은 '당당해지라'는 것. 김 단장은 양석환에게 "하나만 부탁하자. 못해도 된다. 야구장에서 고개 숙이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다. 널 보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런 모습 보이지마라"고 격려했다. 양석환은 "그 말씀을 듣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 나 자신을 다 잡았고, 타격이 좋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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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떠난 오재일이 지난해 16홈런임을 감안하면, 그 빈 자리를 채우고도 남음이 있다. 구멍났던 타선에 묵직한 무게감이 더해졌다. 페르난데스, 김재환과 짝을 이뤄 좌우 균형도 맞췄다. 3루수 출신인 만큼 안정적인 1루 수비는 덤. 이제 양석환 없는 두산 타선의 짜임새는 떠올리기 힘들 정도다. 커리어 하이는 LG 시절 기록한 22홈런(2018년). 현재 페이스만 보면 이를 뛰어넘어 30개를 넘길 기세다.
"처음부터 부담은 없었다. 오재일 형이 수년 동안 이곳에서 쌓은 입지를 내가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내 야구를 하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양석환은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이 형이 고비 ??마다 홈런을 쳐서 나도 편하게 경기에 임한 덕분"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양석환은 삼진 부문에서도 1위 노시환(58개), 2회 박병호(53개)에 이어 전체 3위다. 하지만 양석환은 "히팅포인트가 굉장히 앞쪽에 있다는 건 내 장점이자 단점이다. 삼진을 두려워하면 더 좋은 타구를 못 친다"고 강조했다.
"난 홈런타자라기보단 홈런을 칠수 있는 타자다. 홈구장이 잠실이라 많은 홈런을 치긴 어렵기도 하고, 전에 20홈런 쳤는데 탱탱볼이라며 인정을 못받더라. 개인적으로 내 장타력에 자부심은 있다. 지금의 좋은 타격감을 올시즌 내내 유지하고 싶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