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투수 송명기가 돈주고 살 수 없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송명기는 1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3개의 홈런으로 4실점 했지만 이후 더욱 공격적 피칭으로 개인 통산 최다인 8이닝을 소화하며 최다 7탈삼진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8이닝 4안타 4사구 3개 7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4승째(2패).
좁은 대구 라이온즈파크. 송명기는 0-0이던 2회 이원석에게 좌월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1-1이던 4회에는 피렐라에게 좌월 솔로포를, 이어진 무사 1루에서는 오재일에게 우월 투런포를 내줬다. 비거리 107m, 109m의 살짝 살짝 넘어간 홈런 타구. 송명기는 잇단 홈런을 허용한 뒤 고개를 갸웃했다. 타 구장이면 넘어가지 않을 타구였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그는 배짱이 남다른 선수였다.
다른 투수였다면 '홈런 노이로제'가 걸릴 만 했지만 송명기는 달랐다. 오히려 4번째 홈런 이후 더욱 공격적인 피칭으로 정면승부를 걸었다.
"빗맞은 타구였는데 홈런이 되고나니 무척 아쉬웠어요. 홈런 맞고 나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맞는 한이 있더라도, 배트에 맞는다고 다 넘어가는게 아니니까 더 힘있게 한 타자 한 타자를 상대하자는 마음으로 힘껏 던졌습니다."
결과는 놀라웠다. 후속 17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무실점.
개인 최다인 8이닝과 최다인 7탈삼진을 수확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공격적으로 던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공부가 됐던 경기였습니다."
한국야구의 현재이자 미래를 책임질 우완.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온몸으로 깨우친 경기였다. 또 한 뼘 폭풍 성장할 밑거름이 된 소중한 하루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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