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텍사스 양현종이 오랜만의 등판에서 고개를 숙였다.
양현종은 12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 1⅓이닝 동안 솔로 홈런 2방 포함, 4안타로 2실점 했다. 결과 이상으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시애틀 전 선발 등판 이후 무려 12일 만의 등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장타로 이어졌다. 정타가 늘자 코너워크를 신경쓰면서 볼넷이 이어지며 위기를 자초했다.
불펜 롱릴리프 역할을 통해 선발 재진입을 노리던 양현종으로선 빨간 불이 켜졌다.
텍사스 선발 마이크 폴티네비치가 2⅔이닝 만에 8안타로 8실점 하자 벤치는 3회말 2사 1루에서 양현종 카드를 꺼냈다. 길게 끌고 가며 역전 상황을 노리려던 의도. 하지만 양현종은 벤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첫 타자 무키 베츠와의 승부는 깔끔했다. 초구 시속 145㎞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승계주자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4회였다.
선두 푸홀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터너를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후속 벨린저에게 143㎞ 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타자주자가 2루를 무리하게 욕심내다 태그 아웃.
2사 후 양현종은 스미스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또 다시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타일러에게 포심을 던지다 중전 안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코너워크를 의식하면서 제구가 살짝 흔들렸다. 럭스와 폴락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폴락 타석 때는 손에서 공이 크게 빠지는 폭투를 범하기도 했다. 투수 커쇼에게도 볼 2개를 먼저 던진 양현종은 145㎞ 패스트볼로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이닝을 가까스로 마쳤다. 양현종은 5회 타석 때 제이슨 마틴과 교체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초반 마운드가 붕괴된 텍사스는 피홈런 5개 포함, 15안타로 12실점을 하며 1대12로 크게 패했다. 승부가 기울자 텍사스는 8회말 내야수 찰리 컬버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컬버슨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 의 눈부신 호투로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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