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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데스파이네는 지난해 KT에 입단할 때부터 4일 휴식 후 등판을 요청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특정 투수의 휴식일을 4일로 고정하면 다른 투수들은 휴식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KT는 나머지 선발투수 4명의 체력 관리를 명분으로 휴식일을 조정하며 데스파이네의 4일 휴식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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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13경기에서 74⅓이닝을 던져 선발 경기수와 투구이닝 부문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현재 선발로 13번 등판한 투수는 데스파이네 밖에 없다.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등 8명의 투수가 12번 선발등판했고, 10번 이상 선발로 나선 투수는 총 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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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한 데스파이네는 올시즌에도 자신의 순서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루틴을 지켜가며 선발로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로 예고됐다가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이틀 뒤인 12일 한화전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래도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5일 이상 쉴 경우 부진하다'는 징크스를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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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데스파이네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닝이터라는 말만 듣지 구위가 좋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에이스로 인정하지만, 좀더 위력적인 공을 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데스파이네는 탈삼진 부문서 71개로 공동 4위인 반면, 볼넷 부문서는 38개로 1위다. 즉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삼진을 많이 잡는 편이지만, 제구가 들쭉날쭉해 쓸데없이 주자를 내보내는 경우도 많다. 데스파이네의 WHIP(이닝당 출루허용)는 1.29로 평균자책점 '톱10' 투수 가운데 가장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