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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누구야?'를 '얘 뭐야!'로 바꾼 칼빈 필립스, 모드리치를 지웠다[유로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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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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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의 유로 첫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캡틴' 해리 케인(토트넘)도, 결승골 득점자 라힘 스털링(맨시티)도 아닌 칼빈 필립스(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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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는 1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유로2020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 뛰며 팀의 1대0 승리를 뒷받침했다.

선발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보였던 필립스는 91%의 패스 성공률(31/34), 3개의 태클, 4번의 볼리커버리를 기록했다. 후반 12분 스털링의 선제골까지 돕는 등 공수에 걸쳐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필립스 덕에 잉글랜드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마테오 코바시치(첼시),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인터 밀란)를 앞세운 크로아티아와의 중원을 밀리지 않고 무실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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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굉장한 활약이었다. 에너지, 헌신, 결단력 그리고 높은 수준을 선보였다.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라는 코멘트와 함께 잉글랜드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매겼다. 케인은 7점, 스털링은 8.5점을 각각 받았다.

필립스의 활약은 당연히도 미드필더 출신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일의 2014년 월드컵 우승 주역 메수트 외질(페네르바체)은 "왓 어 플레이어 칼빈 필립스"라고 놀라워했다. 전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나이젤 데 용은 중원을 지배하고 공수를 연결하는 필립스의 '야수'같은 모습에 엄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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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라디오 '토크스포츠'를 통해 유로 대회를 해설하는 주제 무리뉴 AS 로마 감독은 "미드필더 파트너 데클란 라이스보다도 안정적이었다. 그러면서도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있었나 싶다. 이런 큰 대회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통계업체 '스쿼카'는 과장을 보태 "피를로처럼 패스하고, 가투소처럼 태클했으며, 카카처럼 드리블했다"고 했다. AC 밀란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트리오를 하나로 합친 선수가 필립스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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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팬이 트위터에 남긴 반응이 재밌다. "요크셔의 피를로? 피를로가 이탈리아의 칼빈 필립스다."

필립스는 지난해, 24세의 나이로 뒤늦게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하고 리즈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주전급은 아니라는 평가 속 최종 스쿼드에 포함됐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사상 첫 유로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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