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반환점을 돈 K리그1은 6월 휴식기에 접어들었지만, 구리와 광주 훈련장 문은 활짝 열려있다. 서울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라 순연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준비에 한창이다. 경기는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일부 팀들은 후반기를 도모하기 위해 전지훈련까지 계획했지만, 두 팀은 19일 경기일정으로 인해 꿈도 꾸지 못했다. 지난주까진 휴식과 훈련을 반복했고, 이번 주부턴 일찍 찾아온 무더위 속 감각 끌어올리기 및 전술 훈련에 나섰다.
승점 6점이 걸린 경기, 분위기는 비장하다. 14일 현재, 서울과 광주는 각각 11위와 12위에 처져있다. 코로나 여파로 16경기를 치른 서울이 승점 16점, 18경기를 소화한 광주가 14점, 2점차다. 이 한 경기 결과로 승점차가 더 벌어질 수도, 뒤집힐 수도 있어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양팀은 서로 무승을 끊기에 더할나위 없는 상대라고 생각할 것이다. 서울이 리그 10경기(4무6패), 광주가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에 빠져있는 상태다.
이 경기의 관건은 역시 득점이다. 서울과 광주는 득점력 부재라는 똑같은 고민을 안고있다. 현재 각 16골씩 넣고 있다. 12개팀 중 공동 9위다.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필드골이 없다. 광주는 같은 3경기에서 단 한 차례 필드골을 넣었다. 팀내 최다득점자인 나상호(서울, 4골)와 펠리페(광주, 3골)의 부상 직격탄을 맞아 득점에 애를 먹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국가대표팀에서도 낙마한 나상호는 부상 회복 후 팀 훈련에 참가해 이날 출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 모처럼 '완전체 공격진'을 가동할 여건이 마련됐다.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펠리페의 결장 기간은 한 달이 다 됐다. 이적설과는 별개로 일단은 서울전 출전을 목표로 몸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대 공격수 나상호와 검증된 용병 펠리페가 나서면 공격진 무게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벼랑 끝에 선 양팀 사령탑의 만남도 이날 경기의 주요 포인트다. 홈팀 광주 김호영 감독은 지난해 위기에 빠진 서울의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냈다. 스플릿라운드를 앞두고 상암을 떠나 지난 겨울 광주를 맡았다. 서울 박진섭 감독은 광주에서 성장한 지도자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광주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력으로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이 광주를 떠난 뒤 처음으로 맞는 광주 원정이다. 서울이 살기 위해선 광주를 아프게 해야 하는 운명이다. 지난 3월 17일 상암에서 열린 양팀의 첫 맞대결에선 서울이 후반 39분 기성용의 골로 2대1 역전승했다.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일정이 모두 끝난 뒤라,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경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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