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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움직임은 단순히 그라운드 위에서만 빛나는 것이 아니다. 주장으로서의 리더십도 빼어나다. 손흥민은 2018년 온두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처음으로 A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다시 기성용을 대신해 '임시 캡틴'을 맡았다. 떡잎부터 남달랐다. 그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선배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멋진 슈팅을 날린 후배들에게는 박수를 보내며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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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적인 예가 있다.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이날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리더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보여줬다. 해결사 역할은 물론, 분위기메이커 역할까지 해냈다. 한국이 0-1로 밀리던 후반 5분. 송민규(22)가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송민규에게 슬금슬금 다가가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송민규가 K리그에서 득점한 뒤 추는 댄스 세리머니였다. 송민규는 손흥민 득점이 터지자 그의 '찰칵찰칵 세리머니'로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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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다. 손흥민은 경기 뒤 볼보이들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그는 "볼 보이가 중요한 역할이 많다. 지고 있을 때, 이기고 있을 때 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다. 볼 보이도 결국 우리와 한 팀이다. 홈 이점을 어떻게 하면 잘 살릴 수 있는지 조언을 해줬다"며 웃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와 볼보이 만남은 계획에 없었다. 즉흥적이었다. 손흥민 선수가 후배들에게 조언하며 다 같이 사진도 찍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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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