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1 KBO리그, 예측을 불허하는 순위 싸움이 두 달 넘게 펼쳐지고 있다.
1위 KT 위즈부터 4위 SSG 랜더스까지 승차는 불과 1경기. 7위까지 1~2경기차였던 지난 달보다는 격차가 벌어졌지만, 여전히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뀐다.
그런데 이런 윗물 못지않게 아랫물의 소용돌이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8위 KIA 타이거즈와 9위 롯데 자이언츠, 10위 한화 이글스는 각각 1경기차로 하위권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달 들어 KIA가 4승6패, 한화가 4승7패로 주춤한 사이, 롯데가 7승4패로 상승세를 타면서 간격이 좁혀졌다.
이들에게 이번 한 주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팀 모두 더블헤더가 포함된 주중-주말 7연전을 펼친다. 이른 무더위와 부상자 문제로 부담감이 한층 커진 가운데, 늘어난 경기 일정과 결과가 촘촘하게 붙어 있던 이들의 발걸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앞줄에 선 KIA의 행보는 힘겨워 보인다. KIA는 상위권의 SSG 랜더스와 안방에서 주중 4연전을 치르고, 주말에는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갖는다. 최근 선발진 줄부상으로 구멍이 큰 SSG는 KIA와의 시즌 맞대결에서 4승1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LG는 최근 팀 타선 침체가 맞물려 있지만, 꾸준히 승수를 추가하며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KIA에겐 부담스런 상대들이다.
롯데와 한화는 주중 4연전으로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앞선 5경기에선 한화가 4승(1패)을 가져가면서 우위를 점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롯데 타선의 상승세를 돌아보면 한화가 이런 우위를 쉽게 지킬지는 미지수.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 한화는 라이언 카펜터를 첫판부터 앞세워 기 싸움을 펼친다. 16일 더블헤더를 거쳐 17일까지 숨가쁜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한화는 안방 대전에서 SSG와 주말 3연전, 롯데는 부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세 팀은 공교롭게도 모두 외국인 지도자들이 이끄는 팀이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나 롯데 래리 서튼 감독,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모두 당장의 순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눈치. 2년차인 윌리엄스 감독이나 막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서튼 감독, 리빌딩에 초점을 맞춘 수베로 감독 모두 시즌 플랜에 맞춰 팀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하지만 촘촘하게 맞물린 순위에서 맞닥뜨린 힘겨운 싸움, 그로 얻는 결과물은 이런 이들의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7연전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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