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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유스 공격수 김민준은 홍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 폭풍성장했다. 지난해 단 한번도 출전하지 못한 김민준은 올 시즌 17경기를 뛰었고 4골을 기록했다. 이동준,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등 영건들이 맹활약하는 울산 스쿼드에서 강윤구와 함께 실력으로 승부하는 22세 이하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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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과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눈다. 함께 일해본 '레전드' 홍 감독은 어떨까. 김민준은 "홍 감독님이 오신다고 해서 영상을 찾아봤는데, 올림픽대표팀 감독하실 때 만든 다큐에서 선수들에게 '거짓말쟁이들!'이라며 호되게 혼내는 영상을 봤다. '크게 혼날 수도 있겠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했는데 반전이었다. 장난도 많이 치시고, 아버지 같으시다. 둘째 아드님이 나랑 동갑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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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22세 이하 선수들은 코로나 시대 한시적인 K리그의 교체 룰(U-22 선수 2명 출전시 5명 교체가능) 때문에 조기 교체되는 경우가 잦다. 김민준 역시 이겨야 사는 전북전에선 전반 분만에 상대 수비를 허물어내는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매일 주워먹기만 한다고 놀림 받다가 형들에게 제대로 인정받은 골"이라고 했다. 그 멋진 골을 넣고도 교체를 피하지 못했다. 전반 교체투입된 전북 에이스 한교원이 2골을 넣고 승부를 뒤집자 울산은 곧바로 베테랑 이청용을 교체 투입했고, 울산은 대 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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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출전시간만 더 주어진다면 공격포인트 10개 충분히 해볼 만하지 않느냐는 유도심문을 김민준은 피해가지 않았다. 패기만만 골잡이다운 욕심을 솔직히 드러냈다. "중간에 나올 때 정말 너무 아쉽거든요. 전반전만 완전하게 뛰게 해주시면…"라며 미소 지었다.
울산 유스답게 꿈에도 소원은 울산의 K리그 우승이다. "문수구장에서 볼보이 하면서 선수의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 땐 우승도 많이 해봤다. 프로에서 꼭 울산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우승 예감을 묻는 질문에 김민준은 씩씩하게 답했다. "우승할 것같다. 형들과도 자주 이야기하는데 다들 우승할 수 있을 것같다고 한다. '네가 골을 더 넣으면 이길 수 있다'고 하신다."
거제에서 만난 캡틴 이청용에게 김민준에 대해 물었다. "확실한 본인만의 무기가 있다. 슈팅능력이 탁월하다. 우리 지도자들은 선수들이 모든 걸 잘하길 바라는데 사실 공격도 잘하고 수비도 잘하면서 공도 잘 차면서 헤딩도 잘하는 완벽한 선수는 없다. 유럽과 한국의 차이다. 민준이처럼 자신의 색깔, 무기가 확실히 있다면 그걸 극대화하는 것이 본인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본인의 장점을 더 많이 보여주면 된다. 지금 더없이 잘해주고 있다.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 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좋다." .
거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