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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018년 리아가 ITZY 데뷔조로 선정되자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학폭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A씨는 "중학교 때 왕따 주동자에 일진놀이 했던 애가 데뷔조다. 그것도 3대 소속사. 웃겨버림. 미친건가"라는 등의 댓글을 게재했다. 또 2019년 12월 1일 "ITZY 리아. 최지수(리아 본명)야", 지난해 10월 1일 "응 리아 맞아"라는 글로 자신이 지목한 학폭 가해자가 리아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28일에는 "나 지금 찾고 있다. 얘한테 당한 애들 물론 나도 당했다"는 댓글을 추가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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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씨는 멈추지 않았다. 올해 2월 '00년생 유명 여자 아이돌 학교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하며 또 한번 리아의 학폭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A씨는 리아가 자신의 친구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으며, 또 다른 친구를 왕따시켜 이유를 물었더니 오히려 리아와 그 친구들이 자신에게 욕을하고 사이버 불링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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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B씨의 추가 폭로글이 게재됐다. B씨는 리아가 급식 잔반을 모아 억지로 먹게하고, 리아가 빌려간 뒤 돌려주지 않은 친구의 책을 돌려줬다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는 추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반박글이 계속되며 폭로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는 명예훼손 여부에 대한 문제다. 실제 학교 폭력이 벌어졌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난 게 아니다. 경찰 또한 "A씨가 리아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한 것이다. 본 사안은 A씨가 명예훼손을 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한 것이지 학폭 여부까지 밝히는 건 이번 수사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리아가 학폭 가해자처럼 보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JYP 또한 "아티스트와 회사는 경찰에 이의신청을 하여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재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더 깊이있는 수사를 통해 진실이 꼭 가려지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JYP가 이와 같은 강경대응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학교폭력은 최근 매우 민감한 이슈이기도 하고, 이제 막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걸그룹 멤버에게는 더더욱 치명타이기 때문에 전례없는 초강경 대응책을 내놨다.
그럼에도 당분간 ITZY의 활동에는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ITZY는 최근 '마.피.아. 인더모닝' 활동을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이들은 16일 오후 8시 네이버 나우를 통해 공개되는 패션브랜드 버버리 쇼페셜 쇼에 출연하며 24일에는 CJ ENM 언택트 K컬처 페스티벌 'K콘택트 포 유'에 참여한다. 26일에는 제27회 드림콘서트에 출연하며 7월 4일에는 '게스 후' 앨범 발매 기념 팬사인회를 연다. 아직 리아의 참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가시밭길을 헤쳐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학폭 문제로 곤욕을 치른 모 소속사 관계자는 "학폭 이슈는 아티스트의 이미지에는 단 한번의 폭로로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문제다. 청소년들의 롤모델이 되어야 할 아이돌 멤버가 학폭 루머에 휘말린 것 만으로도 인성 문제와 직결돼 퇴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차라리 학폭 가해자라는 것을 입증하는 게 쉽지, 하지도 않은 학교폭력을 하지 않았다고 입증하는 게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진술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증거로 채택되기는 어렵고, 대부분 시간이 오래 지난 문제이기 때문에 뚜렷한 물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한다. 확실한 물증이 없다면 결국 불기소 처분으로 마무리되곤 한다"며 "결국 여론은 폭로자의 말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 만약 학교폭력을 하지 않았다는 걸 밝혀낸다고 하더라도 이미 자극적인 이슈 그 자체로 이미지에는 '학폭의혹'이란 치명타를 입는다. 학교폭력을 하지 않았다는 진실에는 대부분 관심이 없다"고 토로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