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폭발적인 장타를 보여줬던 로베르토 라모스가 부진에 이어 부상으로 빠져 있는 LG 트윈스. 올시즌은 지난해와 달리 전체적으로 타격이 부진한 모습이다.
그나마 채은성이 4번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LG의 타선이 무너지지 않고 있다.
LG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접전 끝에 6대5의 1점차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채은성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채은성은 이날도 4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의 활약을 했다.
1-1 동점이던 3회초 2사 1,3루서 깨끗한 우전안타로 다시 앞서가는 1타점을 올린 채은성은 5회초엔 무사 1루서 중견수앞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4번 타자로서 가장 필요할 때 한방을 날렸다. 4-5로 뒤진 7회초 1사후 상대 왼손 김성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날린 것. 137㎞의 낮게 오는 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잡아 당겼다.
LG는 채은성의 동점 홈런을 바탕으로 8회초 이천웅의 천금같은 결승 희생플라이로 6대5의 승리를 이뤘고, 1위 KT 위즈와 승차없는 2위가 됐다.
팀 타격이 전체적으로 부진하기에 4번 타자로서 부담은 없을까. 채은성은 이에 "부담을 가지고 잘된 케이스가 없다"면서 "편하게 치려고 하고 그 순간 순간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4번 타자로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비결을 말했다.
라모스가 빠졌다고 해서 자신이 장타를 치려는 욕심을 부리지도 않는다. "4번 타자라서 찬스가 나에게 많이 걸린다. 오히려 큰 것을 생각하면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가 많다. 찬스에서 안타만 쳐도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찬스때 더 잘치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인지 채은성은 올스타12 팬투표에서 나눔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17일 오후 11시 현재 6만3000여표를 받아 2우인 한화 이글스 이성열(2만7000여표)에 두배 차이로 앞서있다.
채은성은 "예전에 감독님 추천으로 가본 적이 있다. 영광스런 자리인 것 같다"면서 "팬들께서 뽑아주시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채은성은 투수의 공을 맞아도 아픈 내색하지 않고 씩씩하게 뛰어가는 걸로 유명하다. 채은성은 "예전 2군에 있다가 1군에 올라왔을 때 당시 김민호 코치님께서 '병원에 실려갈 정도가 아니면 씩씩하게 나가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다 맞을만 해서 그렇게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 '내가 쓰러지면 구급차 불러달라'고 말해놨다"라며 웃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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