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는 한국 타자들이 승리할까.
최근들어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타격 타이틀마저 외국인 선수에게 뺏기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지난해엔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4관왕에 오르고 두산 베어스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8개의 타이틀 중 겨우 3개만 한국 타자들이 가져갈 수 있었다.
올해는 다르다. 외국인 타자들이 그리 무섭지 않다. 8개 타이틀의 상위권 순위를 보면 외국인 타자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KT 위즈의 강백호가 타율과 최다안타 출루율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NC 다이노스 양의지는 타점과 장타율에서 선두에 있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도루 1위에 올라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호세 피렐라가 홈런과 득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피렐라는 이외에 장타율도 3위에 올라있다.
피렐라 외에 타이틀 5위 이내에 있는 외국인 선수는 NC의 알테어(홈런 공동 3위, 장타율 5위)와 두산 페르난데스(최다안타 5위) 뿐이다.
지난해 38개의 홈런을 치며 올시즌 홈런왕 후보로 거론됐던 LG 로베르토 라모스는 타율 2할4푼3리에 8홈런의 부진을 보이다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고, SSG 랜더스의 제이미 로맥도 타율 2할4푼4리에 13홈런으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KIA의 터커도 타율 2할5푼8리에 4홈런에 그친다.
새로 온 외국인 타자들도 기대한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 로하스가 떠나고 데려온 조일로 알몬테는 2할7푼6리에 6홈런, 35타점이다. 기대한 장타가 없다. 한화의 라이온 힐리는 타율 2할6푼에 5홈런, 30타점고, 키움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타율 2할5푼9리에 2홈런이다.
벌써 새 외국인 타자로 바꿔도 될 만한 성적으로 느껴지는 선수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수급이 어렵다보니 계속 끌고 가는 듯해 보이기도 한다.
현재로서는 피렐라가 가장 위협적인 인물이다. 외국인 타자를 1명씩 보유하게 된 2015년 이후 한국 타자들이 8개의 타격 타이틀을 모두 가져간 경우는 2018년 한번 뿐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외국인 선수 타이틀 홀더
1998년=홈런(두산 우즈) 타점(우즈)
2001년=장타율(롯데 호세) 타점(두산 우즈) 출루율(호세)
2004년=타율(현대 브룸바) 장타율(브룸바) 출루율(브룸바)
2005년=홈런(현대 서튼) 타점(서튼) 장타율(서튼) 득점(한화 데이비스)
2008년=타점(롯데 가르시아)
2009년=출루율(LG 페타지니)
2015년=타율(NC 테임즈) 득점(테임즈) 장타율(테임즈) 출루율(테임즈)
2016년=홈런(NC 테임즈) 장타율(테임즈)
2017년=타점(삼성 러프) 득점(KIA 버나디나)
2019년=최다안타(두산 페르난데스) 타점(키움 샌즈)
2020년=최다안타(두산 페르난데스) 홈런(KT 로하스) 타점(로하스) 득점(로하스) 장타율(로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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