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KT전 3연패의 징크스를 끊어냈다.
두산은 18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게임 중반 타선의 뛰어난 작전수행능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11대3으로 크게 이겼다.
KT전 3연패 및 수원 3연패의 사슬을 끊은 두산은 31승29패를 마크, 6위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2연패를 당해 지난 12일 단독 선두로 오른 이후 6일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7이닝 3안타 2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모처럼 승리를 따내며 시즌 6승3패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동안 2승째를 거둔 것.
승부는 두산이 1-2로 뒤진 6회초에 갈렸다. 선두 김인태가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자 두산 벤치는 대주자 조수행을 투입했다. 이어 박계범에 번트 사인을 냈다. 배제성의 초구가 볼이 되자 두산은 사인을 교체했다. 박계범은 번트 자세를 취하다 배제성이 142㎞ 직구를 뿌리는 순간 강공으로 자세를 바꿔 몸쪽 공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찬스를 무사 1,3루로 확장했다. 이른바 페이크번트 앤 슬래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이어 두산은 강승호의 내야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대타 박세혁이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경기의 흐름이 두산으로 기운 순간이었다. 두산은 이어 7회초 KT 불펜을 상대로 6안타와 1볼넷을 집중시켜 7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미란다가 오늘도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무엇보다 내일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긴 이닝을 소화해준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야수들 역시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찬스에서 집중력 있는 타격을 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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