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1세기 아카데미(오스카) 수상자 중 최고의 연출자, 그리고 역대 가장 위대한 아카데미 작품상을 만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의 영화 감독 봉준호가 차기작에 대한 계획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남성 패션 전문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칸과 오스카 사이에서 말했던 작품과 현재 준비 중인 신작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국내외 매체를 통해 '기생충'(19) 이후 차기작으로 2편의 영화를 동시에 준비 중이며 이 작품들은 미국 영화와 한국 영화로 기획되고 있다고 밝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몇몇 외신을 통해 봉준호 감독이 준비하는 미국 영화는 2016년 런던 사건의 CNN 보도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며 한국 영화는 서울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로 시나리오를 집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져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앞서 알려진 영화 소재에 오류가 있다며 직접 정정했다. 봉준호 감독에 따르면 미국 영화와 한국 영화를 동시에 집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중 미국 영화가 런던 사건을 모티브한 작품이 아니라는 것. 봉준호 감독이 계획한 미국 영화는 미국에서 출간된 미국 원작 소설을 영화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나리오를 집필 중인 한국 차기작도 언급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달 차차기작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을 발표했다. 한국 VFX전문 회사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4th CREATIVE PARTY)가 제작과 VFX 작업을 맡을 예정인 순수 한국 프로젝트인 봉준호 감독의 차차기작은 심해 생물과 인간들이 얽혀 있는 드라마를 다루는 Full CG애니메이션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봉준호 감독이 이미 오래 전인 2018년부터 구상하고 준비한 작품으로, 지난 1월 시나리오 작업을 마친 상태다. 봉준호 감독은 서울 소재 공포 영화에 대해 "잠정 연기된 상태"라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결과적으로 미국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국 영화 연출이 '기생충' 이후 공식적인 차기작이 됐고 미국 프로젝트 이후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이 차차기작으로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 서울 소재의 한국 영화가 중단되면서 국내 팬들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게 됐지만 아카데미 수상 이후 국가와 장르를 가리지 않은 봉준호 감독의 진화는 계속될 것으로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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