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5이닝 5실점.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사령탑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기중은 올 시즌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모두 선발 등판이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조금씩 투구 이닝이 늘어났다. 5일 NC전에서 4이닝(1실점)을 한 뒤 11일 KT전에서는 4⅓이닝(4실점)으로 아웃카운트 한 개를 더 잡았다. 17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5실점) 소화했다. 특히 17일 경기에서는 5회를 마치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비록 안타와 홈런을 맞아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한화 수베로 감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김기중의 모습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수베로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김기중 이야기에 "좋은 투구 모습을 보여줬다. 계속해서 보여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던 부분도 조금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겨 있었다. 수베로 감독은 "투구수나 이닝을 늘리는 차원에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에는 이유가 있다. 김기중이 마운드에 보여준 모습이 마음을 훔쳤다. 17일 경기에서도 수베로 감독의 마음을 뺏은 1구가 있었다. 5회초 김기중은 1사 후 마차도에게 안타를 맞은 뒤 신용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롯데 타선은 전준우-정 훈-손아섭으로 이어졌다. 홈런 뒤 중심타선을 상대야하는 만큼, 신인으로서는 흔들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김기중은 선두타자 전준우를 상대로 체인지업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결국 유격수 땅볼을 얻어내 아웃을 올렸다. 정 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손아섭 타석에서 정 훈의 도루가 잡히면서 이닝을 마쳤다.
수베로 감독은 "홈런 맞고도 스트라이크 던졌다. 마운드에서 침착함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흔들릴 법도 했지만, 다음 공을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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