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안좋은 모습이 쌓이다보니 부진이 온 것 같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된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에 대한 맷 윌리엄스 감독의 분석이다.
터커는 5월 타격 그래프를 상승곡선으로 전환시켰지만, 6월이 되자 또 다시 타격감이 바닥을 쳤다. 16경기에서 타율 1할7푼2리에 불과했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터커에게 부족했던 건 타점 생산 능력이었다. 타점을 배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는 것이 수치로 드러난다. 출루해 있는 주자수 부문에서 리그 3위(212명)에 올라있었다. 그러나 이 중 득점으로 유도한 주자수는 25명에 불과하다.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은 2할4푼2리(124타수 30안타)밖에 되지 않았고, 득점권 타율은 2할3푼5리(68타수 16안타)에 그쳤다. 터커는 규정 타석을 채운 외국인 타자 중 타율(2할4푼5리), 장타율(0.349), OPS(0.691) 최하위에 처져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22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터커는 약간의 허리 통증이 있었다. 안좋아서 추가적인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치상으로 봤을 때 지난 40타석에서 드러났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지금부터 며칠간 쉬게 한 다음 광주와 함평에서 치료를 한 뒤 이번주가 끝나고 기술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KBO리그 1~2년차 때와 달리 3년차 때 타격 슬럼프에 빠진 이유에 대해선 "모든 것이 누적된 것 같다. 최근까지 야수 정면으로 향한 강한 타구가 많았다. 그렇게 안좋은 모습이 쌓이다보니 부진이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윌리엄스 감독은 세 명의 야수를 1군에 콜업했다. 나지완을 비롯해 류지혁과 오선우다. 이 중 터커의 공백을 오선우로 메웠다. 윌리엄스 감독은 "나지완과 류지혁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데이터가 좋지 않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 교체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커가 1군에서 사라지면서 KIA는 '외인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이미 외인 투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이에 대해 "현 실정이 그런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 선택권이 없다. KT도 공격의 키가 될 선수(알몬테)가 빠진 것처럼 어떤 팀이 됐든 부상선수가 발생한 걸 감안해주는 건 없다. 현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보유한 모든 선수들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고 있다.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은 나가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확실히 보여달라는 것이다. 특히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차명진이 좋은 예다. 차명진은 첫 대체선발 등판 때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해결능력이 떨어지는 타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경기가 선수의 모든 모습을 보여준다. 전광판, 상대 투수, 수비가 타자들에게 얘기를 해주고 있다. 당연히 선수들도 사람이고, 득점권 주자가 나가있을 때 좋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이럴 때는 최대한 심플하게 타석에 들어가야 한다. 항상 뭔가 조금 더 하려고 했을 때 그렇게 되지 않는 것 같다. 본인이 하던 것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는데 수비 정면으로 향하는 건 어쩔 수 없다. 다만 억지로 하려는 것, 다른 것을 하려면 잘 안되는 것이 야구인 것 같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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