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에서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 10위 내에 국내 선수가 1명도 없는 상황이 발생할 위기다.
22일 현재 탈삼진 랭킹을 보면 상위권이 모두 외국인 투수다.
1위는 두산 베어스의 아리엘 미란다로 9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200개 이상도 기대할 수 있는 수치.
2위는 KT 위즈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 87개를 기록 중이고 공동 3위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과 한화 이글스 라이언 카펜터(이상 85개), 5위 NC 다이노스 웨스 파슨스(81개) 등 외국인 투수들이 줄줄이 나온다.
10위이내에 국내 투수는 딱 1명이다. 한화 이글스 김민우로 66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와 함께 공동 10위에 올라 있다. 김민우가 없었다면 10위 이내에 국내 투수가 전멸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 원태인이 65개로 12위,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64개로 13위, KT 배제성이 63개로 14위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외국인 투수들이 다승이나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선발 투수의 영역을 휩쓸고 있다고 해도 10위까지 모두 다 차지한 경우는 없었다.
외국인 선수가 쌀쓸이 할 뻔한 적은 있었다. 지난 2018년 탈삼진 부문이다. 10명 중 무려 9명이나 외국인 투수가 순위에 올랐고 딱 1명의 국내 투수, KIA 양현종이 152개로 8위에 올라 전멸 위기에서 탈출한 적이 있다.
올해도 외국인 투수의 순위 점령은 계속 되고 있다. 다승의 경우 뷰캐넌이 9승(2패)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6승으로 공동 10위에 오른 4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10위권 내에 들어가 있는데 이중 외국인 투수는 7명이고, 국내 투수는 공동 2위 원태인(8승) 공동 4위 최원준(두산) 김민우(이상 7승) 공동 10위 고영표(KT) 정찬헌(LG) 백정현(삼성·이상 6승) 등 6명이다.
평균자책점도 1위가 두산의 워커 로켓(1.79)이 올라 있는 등 10위 내에 7명이 외국인 투수다. 국내 투수는 최원준이 2위(2.34), 원태인이 8위(2.59) 백정현이 9위(2.72)에 올라있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미국으로 떠나면서 외국인 투수와의 타이틀 싸움이 힘들어진 것은 사실. 젊은 유망주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확실한 에이스급으로 떠오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올시즌 탈삼진 랭킹에서 정말 국내 선수가 전멸할까. 국내 투수들의 분발이 촉구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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