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5이닝 피칭을 하는 동안 이물질 검사만 세 번. 결국 투수는 폭발했다.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106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8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2일부터 메이저리그에는 이색 풍경이 생겼다. 이물질을 이용한 부정투구 단속을 위해 심판진이 경기 중 투수를 검사하기 시작했다. 모자나 벨트 등에 끈적한 물질을 바른 뒤 손에 묻혀 던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슈어저는 '의심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잇달아 심판의 몸 수색을 받아야 했다. 투구 중간 모자를 만지는 듯한 장면이 나왔고, 어김없이 심판의 검사는 이어졌다.
첫 이닝을 마친 뒤 검사를 받은 슈어저는 3회 피칭 후에도 한 차례 검사를 받았다. 심판은 모자와 글러브 등을 꼼꼼하게 검사했고, 슈어저의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해 보였다.
4회에는 이닝 중간 검사도 나왔다. 무사 1루에서 알렉 봄을 삼진으로 처리하자 심판이 마운드로 올라왔다.
반복되는 검사에 슈어저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벨트까지 풀며 결백을 증명했다.
보다못한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심판진에 항의를 했다.
슈어저는 이후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고, 5회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슈어저는 필라델피아를 향해 소리를 쳤다. 세 번째 검사가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감독의 의심으로 인해 실시됐기 때문. 이에 슈어저가 강하게 불만을 내비친 것이었다.
슈어저의 도발에 지라디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나와 응수했지만, 결국 퇴장 조치를 당했다. 슈어저는 자신의 모자를 보여주며 결백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어필했다.
워싱턴은 3대2로 승리를 거뒀고, 슈어저는 시즌 6승(4패) 째를 수확했다.
인천=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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