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울산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 천신만고 끝에 '베트남 대표' 비엣텔에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울산은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각) 태국 방콕 파툼 타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ACL F조 조별리그 1차전 비엣텔(베트남)에 힌터제어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무더운 날씨, 뜻밖의 고전
홍명보 울산 감독은 ACL 첫 경기에서 신구 조화가 어우러진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홍 철-불투이스-김기희-김태환 등 주전 포백이 나섰고, 김성준과 고명진이 더블 볼란치로 섰다. 김인성 윤빛가람 김민준이 2선 공격수로, 원톱 김지현이 최전방에 섰다.
첫 슈팅은 비엣텔에서 나왔다. 전반 3분 응우옌 후앙 둑이 뒷공간을 허물고 들어가며 날린 날선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낸 직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울산 역시 전반 6분 프리킥 찬스에서 불투이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민준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 또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7분 홍 철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쇄도한 김지현의 슈팅이 아깝게 빗나갔다.
전반 27분 김민준의 과감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울산은 섭씨 32도, 습도 70%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 현지시각 밤 9시에 진행된 탓인지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좀처럼 보기 드문, 잦은 패스 미스가 나왔고, 상대의 스피디한 역습에 고전했다. 경기를 지배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30분 윤빛가람이 얻어낸 프리킥을 홍 철이 왼발로 차올렸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7분 세컨드볼을 노려찬 김성준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반 39분 불투이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지현의 가슴 트래핑후 오른발 슈팅이 아쉽게 불발됐다. 전반 41분 김기희의 크로스에 이은 김인성의 왼발 슈팅도 불발됐다. 전반을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전반 71.8%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6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전무했다.
후반: 압도적 경기에도 아쉬운 0대0무
후반 시작과 함께 홍명보 감독은 김인성, 김민준 대신 이청용, 바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분 이청용이 찍어 올려준 볼을 이어받은 김지현의 슈팅이 불발됐다. 후반 9분 베트남 수비 트루옹이 김태환에게 위험한 태클을 가하며 얻어낸 프리킥, 윤빛가람의 킥이 상대 골키퍼 손에 잡혔다.
울산은 후반 13분 김지현 대신 힌터제어를 투입했다. 울산은 절대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18분 이청용이 힌터제어에게 날선 스루패스를 찔러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19분 베트남트루옹의 헤더를 조현우가 잡아냈다.
후반 21분 이청용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울산 특유의 템포가 힘을 잃으며 고전했다. 후반 27분 윤빛가람의 크로스에 이은 이청용의 헤더가 날카로웠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28분 홍 감독은 김성준을 빼고 오세훈을 투입했다. 투톱을 가동하며, 크로스에 이은 헤더, 높이로 승부를 낼 뜻을 드러냈다. 후반 35분 윤빛가람의 오른발 프리킥이 높이 떴다.
후반 39분 이청용의 크로스에 오세훈이 뛰어올랐으나 상대 골키퍼와 충돌하며 쓰러졌다. 후반 추가시간 기다렸던 첫 골이 나왔다. 코너킥 찬스에서 오세훈이 떨궈준 볼을 힌터제어가 뒤꿈치로 밀어차며 90분간 열리지 않던 골문을 열었다. 1대0, ACL 첫 승을 신고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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