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탈리아 키에사 부자가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역사를 새로 썼다.
아들 페데리코 키에사(23·유벤투스)는 2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유로2020 16강전에서 개인경력 첫 유로 대회 득점포를 터뜨리는 경력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0-0 팽팽하던 후반 39분 도메니코 베라르디(26·사수올로)와 교체투입해 연장전반 5분만에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 에어리어 우측 지점에서 크로스를 세워놓은 뒤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침착함이 돋보였다.
이탈리아는 연장전반 15분 마테오 페시나(24·아탈란타)의 골을 묶어 연장후반 사샤 칼라이지치(23·슈투트가르트)가 한 골을 만회한 오스트리아를 2대1로 꺾고 8강에 선착했다.
2018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키에사는 29경기에서 단 2골을 터뜨렸다. 그중 한 골이 중요한 유로 토너먼트에서 나왔다. '슈퍼서브' 페데리코는 이탈리아 주요 스포츠지의 1면을 장식했다.
이 골은 키에사 가문을 빛낸 골이기도 하다.
이탈리아판 '스카이'에 따르면, 키에사는 부친 엔리코 키에사(50)가 유로에서 득점한지 25년 12일만에 유로에서 골맛을 봤다.
엔리코는 1998년생인 아들 페데리코가 태어나기 전인 1996년 6월14일 유로96 본선 체코전에서 득점한 바 있다.
윙어로 분류할 수 있는 페데리코와 달리 스트라이커에 가까웠던 엔리코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이탈리아 대표로 22경기에 출전 7골을 넣었다.
이로써 엔리케와 페데리코가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로 본선에서 나란히 득점한 '부자'가 됐다고 '스카이'는 밝혔다.
페데리코는 부친이 현역시절 몸담은 피오렌티나 유스팀에서 성장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피오렌티나 프로팀에서 뛰었다.
지난해 10월5일, 당시 이탈리아 챔피언이었던 유벤투스로 이적해 지난시즌 컵포함 43경기에 출전 14골을 넣었다.
한편, 이탈리아는 A매치 12연승-31경기 연속 무패라는 놀라운 기세를 바탕으로 8강에 올라 벨기에-포르투갈 승자와 내달 3일 8강전을 치른다. 1968년 대회 이후 53년만의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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