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목표는 1등, 꼭 하고 싶어요."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킬 에이스. 이번에는 장 준(21)이다.
장 준은 도쿄올림픽 금메달 1순위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장 준의 종목인 남자 58㎏은 메달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24일 열린다. 한국 선수단 전체 첫 메달이 될 수도 있다.
"많은 분께 관심을 받는 것 같아요. 몇 번 인터뷰를 했어요.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똑같아요. 동일하게 훈련하고 있어요. 밥도 잘 먹고.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계속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현재 몸무게는 61~62㎏대고, 훈련 끝나면 60㎏대에요. 체중 조절에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일곱살 때 형 따라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장 준. 그의 태권도 인생은 중학교 3학년 때 활짝 폈다. 제주평화기를 시작으로 중학교 3학년 내내 전국대회 우승을 했다. 홍성고 1학년 때는 캐나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51㎏급 정상에 등극했다. 처음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우승, 일찌감치 유소년 무대 평정. 하지만 냉정히 말해 그는 도쿄보다 2024년 파리올림픽이 더욱 기대되는 유망주였다.
반전은 있었다. 그는 홍성고 3학년이던 2018년 11월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 58㎏급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인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었다.
"그랑프리에 출전하려면 세계랭킹 32위 안에 들어야 해요. 당시 저는 랭킹이 되지 않았어요. 감사하게도 아시아선수권에 나가서 1등을 한 덕분에 그랑프리에 뛸 자격을 얻었죠. 제 목표는 그랑프리를 뛰는 것이었어요. 솔직히 저도 1등할 줄 몰랐죠. 대진표가 좋았던 것 같아요."
괴물 루키의 등장. 한국을 넘어 세계 태권도계의 지각변동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장 준은 2019년 영국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와 세 차례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세계태권도연맹(WT) 올해의 남자 선수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선배 김태훈을 제압하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할 때마다 목표를 세워요. 2019년에는 국가대표로 세계대회에 출전, 나가서 1등, 그리고 세계랭킹 1등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계속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목표를 크게 잡았죠. 다 뜻대로 됐어요. 이제는 올림픽이에요."
그렇다. 2021년에는 올림픽이다. 그의 실력에 물음표는 없다. 다만, 코로나19 탓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변수다.
"반반인 것 같아요. 상대는 기존에 파악한 데이터로 저를 상대해야 하죠. 제가 새 기술을 찰 지 상대는 몰라요. 단, 저도 경기를 안 뛰었으니까 뛰어 봐야 할 것 같아요. 경기 이미지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저는 첫 판이 가장 고비에요. 늘 '첫 판만 잘 넘기자' 이런 마인드죠. 너무 떨려서 발이 안 나갈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때 상대에게 얼굴 1~2대 맞으면 정신 이 들어요. 지고 있을 때 정신을 차리는거죠. 지는 게 싫더라고요. 지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1m83.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당찬 발차기. 장 준은 '올림픽챔피언'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뗀다.
"솔직히 처음에 올림픽 미뤄진다고 했을 때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이제 진짜 올림픽이네요. 준비 잘 하고 있고, 당일 컨디션 관리 잘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목표는 1등하는 것이죠. 꼭 하고 싶네요, 1등."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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