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4번 자리에 채은성이 익숙해졌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부진하자 LG 류지현 감독이 꺼내든 채은성 카드는 확실히 성공했다.
채은성이 4번타자가 어떤 자리인지를 한방으로 증명했다. 채은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단 한방으로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았다.
채은성은 1-5로 뒤진 7회초 2사 만루서 타석에 섰다. 마운드엔 바뀐 투수 심창민이 있었다. 심창민과는 전날 더블헤더 2차전서 6-7로 뒤진 6회초 1사 1,2루서 만나 헛스윙 삼진을 당한 적 있다. 당시 삼진을 당했던 공이 슬라이더였다.
1B에서 2구째 135㎞의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온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그랜드슬램이었다. 채은성 자신의 통산 5번째 만루홈런.
이전 3번의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채은성은 이 한방으로 삼성쪽으로 기울었던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그리고 8회초 신인 이영빈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LG가 극적인 역전승을 쓸 수 있었다.
채은성은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 홈런 한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어 기분 좋다"라면서 "어제는 심창민에게 당했는데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삼진 당했던 심창민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다고. "슬라이더가 올 거 같았고 다행히 노리고 있던 공이 왔다"고 당시 홈런을 친 상황을 설명.
지난 주 6경기서 타율 4할5푼8리(24타수 11안타)에 4홈런 14타점을 쓸어담은 채은성은 "이제 KT와 중요한 4연전인데 잘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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