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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은 어마어마한 빚으로 인해 돈을 벌기 위해 송창식이 노래하던 살롱에서 다짜고짜 무대를 내어달라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꺼냈다. 송창식은 선뜻 10분을 내주었다고. 양희은은 "그때 송창식이 '집이 망해서 노래를 했다고? 너는 집이 망한건 안 망하 건 상관없이 노래를 불렀어야 할 사람이야'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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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960~70년대 통키타의 메카인 클럽 '오비스 캐빈' 오디션에 단번에 합격한 양희은은 "엔딩에는 만취한 사람들이 많다. 온갖 욕과 술주정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진짜 괴롭다. 욕하고 툭툭치는 남자들. 험한 꼴도 많이 봤다"라며 "사람이 많으니 합석을 많이 하는데, 내 친구가 외국인 신부님과 합석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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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뉴욕 한식당에서 만났다는 양희은은 뻔뻔하게 무대를 권하는 킹박을 매몰차게 거절했다. 하지만 킹박은 암투병을 하는 양희은을 이용해 '양희은 석 달 시한부 인생' '양희은 LP 재고 정리'이라는 플랜카드를 걸고 장사를 또 했다.
화내고 싸우고 원망해놓고 킹박을 다 받아줬던 양희은은 "귀엽다 뿐이지 애정은 없다. 도둑놈이다. '귀여운 도둑'이다. 차라리 귀여운 도둑놈이 낫다"라고 쿨하게 말했다.
한국에 돌아와 임신한 동생 양희경의 검진을 따라 갔다가 검사를 받게 됐다. 양희은은 "말기 암 환자의 전형적인 얼굴 색깔이었다더라. 말기 난소암이었다. 수술하면서 하루에 7~8kg가 빠졌다. 종양이 그렇게 커질 때까지 몰랐다. 의사 말로는 9개월 아기만한 사이즈였다더라. 난 그게 뱃살인줄 알았는데 종양이었던 거다"라며 심각했던 상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별로 슬프지도 않았다. 의사가 3개월 시한부라고 했다. 그런데 그 의사가 경험이 많다고 같이 싸워보자 했는데 내가 싫다고 했다"고 했다.
두 번째 종양으로 인해 수술을 하기도 했다. 양희은은 "아이는 이제 못낳게 됐다. 의사 선생님이 정말 아쉬워 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안심이 됐다. '아이를 낳고 기르고 이런데서 벗어나는 구나' 했다. 육아 부모노릇에서 벗어나는 게 그게 되게 기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양희은을 대표하는 작품 '여성시대'에 대해서는 시한부 엄마가 아들에게 보냈던 편지 사연을 이야기 했다. 유방암 말기로 투병하며 6살 아들에 대한 마음을 편지로 옮겨 마음을 전했던 사연자, 당시 실제 사연은 많은 청취자들을 울렸다.
동료 김영국의 제안으로 후배들과 '뜻밖의 만남' 프로젝트를 시작한 양희은은 윤종신 뿐만 아니라 AKMU, 강승원, 김반장, 성시경과도 작업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