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6강에서 조기 탈락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내부 분위기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같았다.
프랑스는 스위스와의 유로2020 16강전에서 3-3 동점 후 승부차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실축으로 4대5 스코어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위스전이 끝난 뒤 프랑스 언론을 중심으로 프랑스 대표팀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의 모친이 폴 포그바(맨유)와 음바페 가족을 향해 비난을 한 사건이 조명을 받았지만, 팀을 흔든 건 선수들끼리의 마찰이었다.
특히 미드필더 파트너인 포그바와 라비오는 경기 도중 정면 충돌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2일 두 선수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포그바가 먼저 라비오를 향해 "문제가 있으면, 내 얼굴을 보고 똑바로 말해라. 알겠니?"라고 말했다.
라비오는 "우리 모두 수비를 해야해. 그런데 넌 수비를 안 하잖아. 스타라고 생각하시겠지. 풋살을 했어야 해"라고 답했다.
포그바가 "닥치라"고 직설적으로 말하자 라비오는 "엿먹어. 넌 우릴 비웃고 있는거야. 뭐하는 거냐?"라고 쏘아붙였다. 포그바는 "대체 뭔소리야? 닥쳐"라고 말했다.
포그바는 다른 선수들간 대화에서도 등장하는 이름이다.
수비수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은 풀백 뱅자맹 파바르(바이에른 뮌헨)를 향해 위험지역에서 볼 처리에 신중을 기하라고 조언했다. 자리 선정이 좋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그러자 파바르는 "포그바 잘못이기도 해. 수비하러 내려오질 않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레키프'와 같은 프랑스 언론은 이밖에 대회 전 음바페와 올리비에 지루(첼시)간 은근한 신경전, 앙투안 그리즈만(바르셀로나)의 롤을 시기질투한 음바페, 숙소 선정 문제 등이 프랑스의 조기탈락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레키프'는 이번 프랑스 대표팀을 항명 스캔들을 일으켰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의 프랑스 대표팀에 비유했다.
여러모로 프랑스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1년여 앞둔 시점에 극복하기 어려워보이는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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