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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길이 엄마 역으로 출연했던 김혜정은 남편 역이었던 박은수 때문에 '전원일기2021' 출연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여러 번의 고사 끝에 나왔다는 김혜정은 약 10년 만에 만난 박은수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다. 김혜정은 박은수의 눈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밥도 못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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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수는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으로 몇 개월을 살았다. 돈 백만 원 안 되는 거 가지고. 그래도 우리 집사람이 그거 타는 재미로 그 시간만 기다렸다. 그거 갖고 시장 갈 날만 기다렸다. 지금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라고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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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복길이와 10여년간 연기하며 친딸처럼 돈독해진 두 사람. 두 사람의 대화엔 역시 복길이가 빠지지 않았다. 그때 어린 복길이 노영숙이 두 사람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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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숙 역시 박은수의 근황을 전해듣고 함께 안타까워했다. 노영숙은 "속상하다는 느낌도 많이 들더라. 11년 동안 같이 부대끼고 가족같이 생활하다 보니까 마음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이렇게 서구적으로 예쁜데 어떻게 시골 할머니를 하냐 싶었다"지만 김수미는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고. 김수미는 "그때 일이 고팠다"며 "한 번 정말 깜짝 놀라게 해보자는 오기가 생기더라"라고 할머니 역을 소화하기 위해 직접 시장으로 가 할머니들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20대가 할머니 역을 소화하는데는 여러 고충이 따랐다. 김수미는 "분장하는데 한 시간 넘게 걸렸다. 풋풋한 얼굴에 주름을 그리고 가발을 붙였다. 그때는 열악해서 나중에 뗄 때도 석유로 지웠다"고 회상했다.
김수미는 최근까지 드라마, 예능 등으로 쉬지 않고 활발하게 일을 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김수미는 "일단 터에 나가면 긴장하지 않냐. 그리고 내가 좋아한다. 어떻게 보면 내 마지막 삶의 끈이다. 이걸 놔버리는 순간 나도 휙 갈 것 같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