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새 외인 마이크 몽고메리(31)가 첫 출격한다.
3일 창원 NC전에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던 몽고메리는 우천 취소되면서 하루를 미뤄 4일 NC전에 출격한다. 상대선발은 그대로 신민혁이다.
첫 경기인 만큼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을 전망. 삼성 허삼영 감독은 "첫 경기는 투구 수를 많이 잡지는 않을 생각이다. 투구 수와 이닝을 점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정감 있는 제구와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구종을 자랑하는 좌완 투수. KBO 공인구와의 궁합도 좋다. 격리 후 첫 인터뷰에서 몽고메리는 "KBO 공은 손에 잘 붙는다. 솔기도 손에 잘 걸리게 크게 나왔다. 여기 공이 더 좋은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KBO 공을 참고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덜 미끄러운 재질의 KBO 공인구에 만족감을 표했다. 노련한 강민호의 리드 속에 공격적 피칭으로 투구수를 줄이면 의외로 오래 마운드에 머물 수도 있다.
몽고메리는 140㎞ 중후반대의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메인 구종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까지 다양하게 구사한다. 이미 그의 공을 받아본 불펜 포수는 "공이 엄청 좋다"고 감탄하며 "볼이 공이 지저분 하다.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광배근 부상 이후 패스트볼 스피드가 살짝 느려졌지만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실제 그는 첫 라이브피칭 후 인터뷰에서 "피칭은 매년 달라진다. 나는 늘 가장 효과적인 타자 공략법을 배우고 실험해왔다. 155㎞의 강속구가 아니어도 건강한 몸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운영능력과 플랜이 있다"고 자신했다.
"공의 무브먼트와 커맨드, 완급조절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몽고메리. 그는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다.
빅리그 6시즌 통산 땅볼 비율이 무려 53.1%에 달한다. 뜬공은 16.3%로 뜬공 대비 땅볼 비율이 3.27로 높은 편이다. 타자친화적인 라이온즈 파크팩터를 고려하면 적절한 영입 케이스다.
그만큼 내야수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지난 2일 콜업된 유격수 이학주의 존재감이 든든하다.
이학주는 지난 2013, 2014년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팀 더럼불스 시절 2년 간 한솥밥을 먹은 옛 동료다. 몽고메리는 입국 일성으로 "이학주 선수와 마이너리그 팀 동료였고, 이대호 선수와도 시애틀에서 함께 플레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복귀전이었던 2일 NC전에서 이학주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허삼영 감독도 "공백이 있어서 타격에서 대응이 좀 늦었지만 안정된 수비와 공을 보는 능력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타석에서도 배트를 짧게 잡고 배럴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때마침 내야의 중심 유격수로 컴백한 몽고메리 옛 동료 이학주. 더럼 불스 시절 동료가 땅꾼 외인 투수의 KBO리그 연착륙의 도우미가 될까. 몽고메리 데뷔전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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