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선수들 앞에 섰다.
수베로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위해 나온 선수들을 더그아웃 앞에서 불러 모았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한참 얘기를 했다.
이날은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와 이별을 고한 날. 한화는 이날 오전 힐리에 대해 KBO에 웨이버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새 외국인 타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전날 트레이드로 데려온 백용환이 엔트리에서 빠진 힐리 자리를 대신해 1군에 콜업됐다.
수베로 감독에게 어떤 얘기를 했냐고 묻자 "백용환이 처음 우리팀에 와서 상견례를 하는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힐리의 예를 들어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수베로 감독은 "힐리처럼 야구 선수의 삶이 선발로 나갔다가도 다음날 유니폼을 벗을 수 있다"면서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운동장에서 플레이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100%로 하는 게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얘기해줬다"라고 말했다. 기회의 소중함을 얘기한 것.
수베로 감독은 이별하게 된 힐리에게도 작별 인사를 했다고. 수베로 감독은 "힐리에 대해 기대치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높은 기대치가 선수에겐 악영향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다"며 "반등을 기다렸는데 결국 반등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힐리를 방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힐리와 시즌 중에는 기술적인 것에 대해 많이 소통했다"는 수베로 감독은 "오늘은 야구 얘기는 하지 않았고, 내가 어려운 시간을 견딜 때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배워서 힐리에게도 외국에서 뛴 경험이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자신의 인생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는 조언을 했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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