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최종 엔트리 22명을 정한 김학범호의 취약 포지션으로 왼쪽 풀백이 꼽힌다. 18명에 이어 4명을 추가로 뽑았지만 확실한 왼쪽 풀백 적임자가 없다. 김진야(서울)가 있지만 붙박이 왼쪽 풀백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멀티 플레이어 정승원(대구)의 쓰임새가 매우 중요하다.
김학범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정하면서 풀백, 그중에서도 왼쪽 자리를 놓고 가장 많은 고민을 했다. 왼발을 잘 쓰는 특출난 왼쪽 풀백이 없었다. 와일드카드까지 고민했지만 신통치 않아 포기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한국 축구대표팀 중 수비수는 총 8명이다. 이 중 좌우 풀백 자원은 김진야 설영우(울산) 이유현(전북) 강윤성(제주) 4명이다. 4명 다 양쪽 측면 수비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더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을 꼽자면 오른쪽이다. 왼발을 사용할 수 있지만 오른발이 더 낫다.
이러다보니 오른쪽 풀백은 주전 경쟁률이 높고, 반면 왼쪽 자리는 그 누구로도 불안감을 준다. 김학범호가 안고 있는 이 문제점은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만날 상대들에게 이미 노출이 돼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현대축구에서 측면에서 빈틈을 보일 경우 상대에 집중 공격을 당할 수 있다.
결국 김 감독은 이 가운데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4명 중에서 선택하는 안, 그리고 미드필더로 발탁한 정승원을 한 칸 내려서 사용할 수도 있다. 정승원은 수비, 허리, 공격 등 여러 쓰임새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소속팀 대구FC에서도 왼쪽 윙백과 풀백을 자주 넘나들었다. 활동 폭이 넓고, 체력이 좋아 주어진 역할 수행을 잘 한다. 측면이 약할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의 백업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다.
올림픽대표팀은 2일부터 파주NFC에서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와일드카드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 김민재(베이장 궈안)까지 포함한 최종 엔트리를 정한 만큼 최상의 경기력을 뽑아내는 게 지상 과제다. 팀 컨디션은 22일 조별리그 첫 경기, 뉴질랜드전에 맞춘다.
김학범호의 예상 베스트11은 이미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 있다. 포백의 큰 틀을 흔들지 않고, 4-2-3-1 또는 4-3-3 전형을 주로 쓸 가능성이 높다. 최전방에 황의조, 그 뒷선에 송민규(포항)-이강인(발렌시아)-권창훈, 수비형 미드필더로 원두재(울산)-정승원, 포백에 설영우-김민재-정태욱(대구)-이유현, 골키퍼 송범근(전북)을 꼽을 수 있다. 부상이 없는 한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 정태욱 원두재 송범근은 붙박이라고 보면 된다. 송민규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 이강인 정승원 설영우 이유현은 경쟁에서 앞서 있지만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감학범호는 조별리그 B조에서 뉴질랜드-루마니아-온두라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그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17일 일본으로 출국에 앞서 올림픽대표팀은 우승 후보 강팀들과 평가전을 치른다. 13일 아르헨티나, 16일은 프랑스와 맞붙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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