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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골프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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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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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6)이 4개월 전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8번째 우승컵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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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을 1타 차로 제친 고진영은 지난해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197일 만에 통산 8번째 L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랭킹 1위에서 내려온 데 대한 부담과 고민이 컸다. 스스로 "골프 사춘기"라 칭할 만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내적 방황의 시간이 있었다.
"버디를 하면 흐름을 타고 가는 것이 내 장점이었는데, 지난 몇 개월 간 버디만 하면 그 다음에 항상 공의 바운드가 좋지 않거나 무언가를 맞고 나가는 등의 불운이 있었다. 그래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었다. 스윙이나 공 맞는 것, 퍼팅은 잘 됐는데 뭔가 될 듯하면서 안되니까 마음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때는 그냥 '아, 골프 사춘기가 왔구나'하면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고 '사춘기 또한 나쁘지 않다.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고, 업그레이드된 선수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시기였다"고 더 큰 도약을 위한 움츠림의 시기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렇게 7월이 됐고, 새 달 첫 대회에서 우승이 선물처럼 찾아왔다.
그는 "7월이 되자마자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겨서, 또 지난 목요일에 생신이셨던 아빠한테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승 상금 22만5000 달러를 받게된 고진영은 상금랭킹 7위(79만1336달러)로 올라섰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는 "에비앙 대회에 나간 후에 도쿄 올림픽으로 갈 생각이다.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가기 전까지는 체력이나 스윙감 같은 부분을 좀 더 완벽하게 보완할 것이다. 시험 관문이라고 생각하고 에비앙 대회에서 이것저것 시도를 해본 후에 도쿄 올림픽으로 건너 갈 생각"이라며 완벽한 상태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정은이 1타를 줄여 7위(11언더파 273타)로 올 시즌 두 번째 톱10에 올랐다.
1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김효주는 4언더파 67타로 공동 8위(10언더파 274타)에 이름을 올렸다.
조건부 출전권으로 이 대회에 나온 김민지(24)는 김효주와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하며 다음 대회에 출전권을 확보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