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5년간 외인 흑역사 속에 끝모를 추락을 경험했던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은 반등의 해다. 드디어 외인 농사 풍년을 맞았다.
벤 라이블리의 부상으로 완성되지 못했던 화룡점정. 대체 외인 마이크 몽고메리가 제대로 찍을 전망이다.
물론 속단은 이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데뷔전에서 '특급' 좌완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몽고메리는 4일 창원 NC전에서 가진 데뷔전에서 3이닝 70구 무안타 6K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 147㎞. 단, 4개의 볼넷이 옥에티였다.
분석전문가 출신 삼성 허삼영 감독도 신중함 속에 긍정적 견해를 밝혔다.
허 감독은 6일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생각보다 구속도 괜찮게 나온 편이다.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좋은 것 같다"며 "아직 이르지만 다양한 구종에 구종마다 스피드 편차도 있다. 특이한 딜리버리에 타점도 높은 편이다. 넘어오는 순간 손이 보이는 순간이 짧다. 공략하기 쉽지 않은 투수인 것 만큼은 확실한 경쟁력 있는 투수"라고 긍정 평가했다.
마운드 위에서 타자와 싸우는 집중력도 돋보였다.
허 감독은 "마인드가 좋은 투수다. 주자 신경 쓰지 않고 타자에 집중해 자기공을 던지려는 모습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최고 147㎞에 달하는 투심과 각도 큰 체인지업에 슬라이더, 커브까지 날카롭다. 스트라이크 존 적응을 마치면 강력한 모습으로 뷰캐넌과 함께 최강 외인 좌우 원투펀치를 이룰 전망.
15승 에이스 뷰캐넌과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새 외인 타자 호세 피렐라, 신입 몽고메리까지 모두 1989년 생.
동갑내기 외인 트리오가 전원 특급으로 정착할 전망. 암흑기 동안 외인 선수들, 특히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으로선 황홀한 현실이다. 외인 퍼즐이 한꺼번에 특급으로 맞춰진 건 팀 역사상 손에 꼽을 만한 기적 같은 일이다.
2015년 이후 무려 6시즌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목표를 꿈꿔도 좋을 것 같다.
이제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릴 때가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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