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마지막까지 도쿄에 있고 싶다."
'코리아 캡틴'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간판 김연경(33)의 각오는 간절했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결단식에 참석했다. 그는 수영의 황선우와 함께 도쿄올림픽 개막식 기수로 나선다. 또한, '사격 황제' 진종오와 더불어 선수단의 남녀 주장을 맡는다.
김연경은 "올림픽에서 배구는 대회 초반에 시작해 폐막 때까지 열리는 종목이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때는 개막식 바로 다음 날 경기가 있었다. 개회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개회식 이틀 뒤 첫 경기가 열린다. 처음으로 개막식에 간다. 기수로 나서는 영광스러운 기회까지 주셨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자타공인 배구여제다. 하지만 단 하나,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16년 리우 대회 직후 "도쿄올림픽에 가고 싶다. 올림픽 메달은 진짜 갖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도쿄올림픽을 눈앞에 둔 김연경. 그는 "여러 국제대회를 치러봤다. 올림픽만이 주는 무게감과 설렘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메달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올림픽에 출전한 팀은 모두 강하다. 일단 8강 진출을 목표로 준비하겠다. 다음에 뒤를 바라보겠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 여자배구는 25일 브라질(3위)과의 대결을 시작으로 27일 케냐(24위), 29일 도미니카공화국(6위), 31일 일본(5위), 8월 2일 세르비아(13위)와 A조 예선을 벌인다.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미국(1위), 중국(2위), 터키(4위), 러시아(7위), 이탈리아(9위), 아르헨티나(16위)가 속한 B조 1∼4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른다.
김연경은 "5~6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보니 도미니카공화국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됐다. 일본은 점점 강해지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8강 진출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그러나 브라질과의 첫 경기부터 집중해야 한다.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우리는 서브가 좋다. 국제대회 성적은 중하위권이라도 서브는 상위권에 있다. 김희진 등 서브 강한 선수들이 있다. 그 부분을 집중하겠다. 올림픽은 이변이 벌어지는 무대다. 브라질과도 싸워볼 만하다. 그렇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다. 선수들과 서로 '힘내자'고 격려하며 준비하고 있다. 도쿄에 오래 머물고 싶다. 좋은 소식을 계속 전해드리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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