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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는 "딸 부잣집의 둘째로 태어났다. 나만 유독 운동을 좋아했고, 어린시절부터 육상이 너무 하고 싶었다. 실제로 육상으로 중학교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다 갑자기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아버지가 원래 골프를 좋아하셔서 내게 권했는데 승부욕이 발동돼 골프를 시작했다"고 골프 입문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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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박세리는 아마추어 시절 총 30번의 우승을 거두고 미국 LPGA로 진출하게 됐다. 미국 진출 또한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박세리는 "무작정 혼자 미국으로 향했고, 영어도 전혀 못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을 피해다녔다. 우승을 하고 나서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 미국갈때 스스로 3년 정도를 적응 기간으로 잡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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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의 인생 최정점, 전설의 US여자오픈 경기 당시 맨발 투혼을 펼쳤던 일화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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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는 양말을 벗고 연못으로 들어갔을 때 "어차피 내가 1점을 잃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공이 물속이 아닌 땅 위에 있는게 보였다. 솔직히 가능하지는 않았지만, 안전한 길 보다는 도전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발을 내딛는 순간 실패할 것 같은 느낌이 왔지만 그럼에도 도전했다. 공을 다시 올려놨을때 선수생활 중에서 역대 최고의 샷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선수시절 미국에서만 상금으로만 무려 140억원을 벌었다고도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더불어 미국 진출 7년 만에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를 자격을 다 갖췄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슬럼프 또한 최고의 전성기 시절 찾아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세리는 "훈련을 게을리하지도, 부상을 당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였다. '모든 걸 그만하고 싶다' '그냥 없어져 버릴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박세리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아이러니하게도 손가락 부상 덕분이었다. 박세리는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부상이 가장 힘든데, 나는 반대였다"며 부상으로 강제 휴식기를 보내야만 했던 그 때 인생 첫 쉬는 시간을 가지며 슬럼프를 극복했다.
더불어 박세리는 은퇴하기 얼마 전 자신에게 햇빛 알레르기, 잔디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았다며 "햇빛, 잔디와 늘 함께하는 사람인데 정말 기가 막혔다"고 웃픈 상황을 고백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