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BO가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또다시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하루 확진자수가 3일 연속 1300명을 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 선수들 사이에서도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리그 중단이란 극단적인 카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KBO는 11일 "오늘 17시에 개최 예정이었던 잠실 LG-두산, 고척 NC-키움 경기가 코로나19 방역 관련으로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KBO는 이날 10개 구단 단장들 모임인 실행위원회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어 리그 중단 여부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결론이 나지 않은 가운데 KBO는 "리그 선수단 내 확진자 발생 및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해 12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코로나19 방역 대책 및 리그 운영에 대해 의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리그 중단을 포함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이사들간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실행위 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리그 중단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확산세가 장기화되거나 도쿄올림픽 이후 재확산될 수도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리그 중단이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선수들 안전, 리그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리그 중단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의견들도 있다. 엄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리그 중단은 리그 축소, 즉 경기수를 줄여야 하는 문제로 연결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해 KBO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에 따르면 리그를 중단하면 확진 발생 시부터 자가격리 2주, 연습기간 1주를 합친 3주를 건너뛴다. 만일 12일 이사회에서 리그 중단을 결정할 경우 오는 18일이 전반기 종료일이기 때문에 올림픽 브레이크를 감안하면 실제 취소되는 경기는 3주 분량은 아니다.
그러나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9월 또는 10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장기화돼 리그 중단을 단행하게 된다면 리그 축소, 즉 팀당 경기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KBO가 시즌 개막 이전에 계획한 페넌트레이스 종료일은 10월 8일이다. 지금까지 추후 편성으로 넘어간 경기는 50경기인데, 향후 순연될 경기를 포함해 추후 편성하면 적어도 10월 24일까지 페넌트레이스를 치러야 한다. 여기에 12일 이사회에서 리그 중단이 결정될 경우 10월 말 또는 11월 초까지 페넌트레이스를 소화하고 지난해처럼 11월에 포스트시즌을 거행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여기까지는 실행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러나 후반기에 추가적으로 리그가 중단될 경우 3주 공백을 고려하면 리그 축소를 피할 길이 없다. 일단 12일 이사회 결론에 귀추가 주목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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