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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약상에서는 쿠에바스가 압도적이다. 불펜행 지시를 거부하면서까지 선발 보직에 애착을 보였던 그는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⅓이닝 동안 9안타와 5볼넷을 내주고 6실점한 뒤 선발 박탈 위기에 처했다. 그를 불펜으로 돌린다는 계획을 세운 이강철 감독은 구단이 인센티브 내용에 불펜투수 관련 조항을 추가하도록 조율도 끝냈다. 그러나 쿠에바스가 고집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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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46, 피안타율 1할4푼7리를 기록했다. 특히 볼넷을 크게 줄이며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이게 바로 이 감독이 원했던 그 쿠에바스다. 사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불펜행 판단이 본심은 아니었다. 직구 고집을 버리고 마운드에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라는 '각성' 요구였다. 이 부분을 쿠에바스가 이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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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파이네도 이 감독의 '잔소리'를 종종 듣는 편이다. 데스파이네는 지난해 입단할 때부터 하위타선을 상대로 무심코 한복판으로 던지거나 밋밋한 직구를 고집하는 습관이 있었다. 상위, 중심타선을 상대로는 강력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집중을 하다가 하위타선을 만나면 느슨해지는 탓에 이닝을 오래 버티지 못하고 경기를 그르치니 감독으로서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이 감독은 지난달 9일 "이닝이터라는 말만 듣지 구위가 좋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었다. 제구가 들쭉날쭉해 쓸데없이 주자를 내보내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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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감독이든 외국인 선수들을 다루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이 감독은 수석, 투수코치 시절부터 이들을 다루는 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밀당'은 방법 중 하나고, 기본은 신뢰다. 서로 소통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