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어디서든 우릴 응원하고 있을 마라도나에게 이 성공을 바칩니다.'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한 리오넬 메시는 하늘 나라로 떠난 디에고 마라도나를 잊지 않았다. 메시는 1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1년 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1대0 승리를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메시가 데뷔 16년만에 맞이한 홀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캡틴'의 곁으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달려왔기 때문.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그들 최고의 선수를 헹가래 쳤다. 메시의 커리어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사진이 만들어졌다. 메시는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부터 공격 파트너 로타로 마르티네스까지, 선수단과 일일이 포옹을 나눴다.
그런 다음 원정응원을 나선 팬들과 함께 28년만의 코파아메리카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어 가족과 영상통화를 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쁨을 나눈 메시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또 한명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을 거론했다. 마라도나였다. 마라도나는 지난 11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메시는 '마라카낭에서 라이벌을 상대로 한 경기였다. 정말 놀라운 대회였고 우린 더 발전할수 있단걸 알고 있지만 어린 선수들은 본인들의 영혼까지 불태웠고, 이런 팀의 주장이라는게 자랑스럽다. 제게 언제나 앞으로 갈 힘을 주는 저의 가족들, 제가 사랑하는 저의 친구들, 우리를 응원해주며 특히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은 4500만 아르헨티나인들, 그리고 어느 곳에서든지 우릴 응원하고 있을 디에고에게 이 성공을 바치고 싶다. 우승으로 인한 이 행복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 모든 것을 제게 주신 신에게 감사드리며 아르헨티나인으로 살게 해준 것 역시 감사드린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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