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논란이 없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독보적 에이스 취급을 받던 류현진.
하지만 상황이 묘해지고 있다. 제2선발 좌완 로비 레이의 약진과 함께 현지 시선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토론토 유력지 '토론토 선'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로비 레이가 7이닝 1안타 역투로 스윕패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레이는 이날 지구 라이벌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1안타 1볼넷 11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3대1 승리를 이끌며 스윕을 막았다. 탬파베이는 레이의 호투에 막혀 7연승이 좌절됐다.
매체는 '7회말 1사 후 얀디 디아즈에게 2루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며 노히트노런 가능성까지 있었던 역투였다고 보도했다. 올시즌 5번째 두자리 수 탈삼진. 7이닝 소화는 올시즌 3번째다.
로비 레이는 충분히 칭찬받을 만 하다.
연봉 800만 달러 1년 FA 계약으로 토론토에 잔류한 그는 올시즌 에이스급 활약으로 류현진과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전반기 17경기에서 100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4패, 3.13의 평균자책점. 130탈삼진에 WHIP 1.05를 기록했다. 세부 지표에서 류현진(17경기 8승5패, 평균자책점 3.56, 81탈삼진에 WHIP 1.17)을 살짝 앞선다.
좌완 파이어볼러인 레이는 올시즌 고질인 볼넷을 단 24개만 내주는 제구안정 속에 공격적 피칭으로 에이스 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탈삼진을 뽑아내는 파워피처라 현지의 관심이 더 높다.
하지만 '토론토 선'은 레이를 칭찬하면서 굳이 류현진의 가성비를 언급했다.
매체는 '레이는 올 시즌 류현진에게 에이스 자리를 내줬다'면서 '최근 커맨드 이슈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은 가성비가 좋지 못한 지출(money unwisely spent)이 될 수 있다'며 깎아내렸다.
단축시즌이던 지난해 '류현진과 아이들' 시절 홀로 선발 마운드를 책임지다시피 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고 사이영상 후보에 오른 공로를 벌써 잊은 듯한 태도.
올 시즌도 레이의 가성비가 유독 좋은 것일 뿐, 류현진이 제 몫을 못하고 있는 건 아니다.
류현진은 6월 이후 체인지업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살짝 기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8일 볼티모어전에 시즌 8승째를 거두며 후반기 반등을 알렸다.
조금만 주춤해도 구단 역대급 대형계약의 가성비를 언급할 현지 언론. 후반에 조금 더 힘을 내야 할 이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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