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은 '핫 코너' 3루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시즌 두 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해 6월 투수 홍건희를 내주고 내야 멀티 자원인 류지혁을 데리고 왔다. 그러나 류지혁이 이적 이후 일주일 만에 대퇴 이두근 파열이라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어쩔 수 없이 또 한 번의 트레이드로 '핫 코너'를 채웠다. 불펜 투수가 필요했던 NC 다이노스와 합의를 이뤄 마무리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내주는 대신 내야수 김태진과 장현식의 2대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그러나 김태진과 장현식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년이 흘렀다. 결과적으로 조 단장이 시도했던 트레이드는 모두 성공적이다. 김태진은 사실상 5월부터 주전 3루수로 중용되고 있다. 3할대 타율에다 득점권 타율이 3할1푼7리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도 3할5푼으로 상위 타순인 2번 또는 3번에서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불안했던 3루 수비도 안정적이다. 3루 강습타구도 이젠 곧잘 아웃시킨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류지혁은 여전히 몸 상태가 불안하긴 하다.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1군에 있을 때는 제 몫을 해준다. 7월 6연승 기간 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리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1루수에서 좌익수로 옮긴 뒤 황대인이 타격 면에서 주전 1루수로 정착하지 못하자 6월 말부터 1루수로 선발출전하면서 팀의 7월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다만 방역담당자의 실측에 따라 광주 두산전에서 1루에 출루한 코로나 19 확진 선수와 경기 도중 접촉했다는 판정을 받아 지난 12일 1군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13일부터 리그가 조기 중단되면서 전력 손실을 입히지 않게 됐다.
'우완 파이어볼러' 장현식은 조 단장이 야심차게 영입한 투수다. 선발로도 활용 가능하고, 불펜으로도 중용이 가능했다. 올해 선발조에 포함돼 시즌을 준비했지만, 결국 필승조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7월부터 들쭉날쭉함이 많이 사라졌다. 특히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때의 투구폼으로 돌아가 150km짜리 강속구에다 명품 제구까지 향상됐다. 특히 멀티이닝 소화하가 가능해 불펜 과부하를 막아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조 단장의 작품이다. 팀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유계약(FA)보다 효율적으로 팀 구멍을 메우고 있다.
무엇보다 조 단장은 KBO 코로나 19 통합 매뉴얼을 철저하게 준수했다. 지난 11일 광주 KT전에서 두 명의 주전 포수가 코로나 19 관련으로 팀에서 이탈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2군에서 이정훈과 19세 신인 권혁경으로 올려 경기가 이뤄지지 않는 파행을 막아냈다. 또 최근 적극적으로 KBO 실행위원회에서 "리그 중단은 안된다"는 목소리를 높였던 1인이었다.
지난해 트레이드에 의구심을 드러낸 KIA 팬들이 많았다. 올해 6월까지 희망이 보이지 않자 팬들은 조 단장과 맷 윌리엄스 감독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트레이드 성공으로 7월 6연승으로 후반기 5강 싸움의 희망을 살려냈고, 최근 선수 확진자 발생에 따른 혼란 속에서도 제 목소리를 내면서 팬심이 다시 돌아섰다.
조 단장은 '반전의 사나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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