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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이날 이탈리아와의 결승에서 120분간의 연장혈투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5명의 키커 가운데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 등 무려 3명이 실축하며 2명이 실축한 이탈리아에 2대3, 한끗차로 55년만의 메이저대회 우승 꿈을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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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슨 말로 내 감정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승부차기 순간, 실축의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내 동료들과 모든 이들을 실망시킨 기분이 들었다. 내가 팀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단 한번의 승부차기였다. 자다가도 페널티골을 넣을 수 있는데, 왜 그 하나가 안된 걸까. 실축 이후 이 생각이 계속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 느낌을 말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것같다. 55년만의 결승, 1번의 승부차기는 곧 역사가 되는 순간이었는데…"라며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내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죄송하다는 것뿐"이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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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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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죄송하다는 것뿐이다.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계속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 한편 나는 내 동료들에 향해 외치고 싶다. 올여름 나는 최고의 훈련캠프를 경험했고 우리 모두는 각자의 역할을 잘해냈다고. 그 속에서 굳건해진 형제애, 동료애는 결코 깨지지 않을 것이다. 너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었고, 너의 실패가 나의 실패다. 스포츠와 함께 성장해오면서 나는 내 자신에 대해 씌어진 글들을 읽어왔다. 내 피부색이 어떻고, 어디에서 자랐고, 가장 최근에는 그라운드 밖에서의 삶을 어떻게 보낼지 결정하는 방법 등등. 나는 내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하루종일 들을 수 있다. 내 승부차기는 좋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결코 사과할 뜻이 없다. 내 가슴에 잉글랜드 삼사자 마크를 달고 뛰는 순간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고, 수만 관중앞에서 뛰는 나를 내 가족들이 응원하는 모습 역시 너무나 자랑스럽다. 이런 날을 늘 꿈꿔왔다. 오늘 내가 받은 메시지들은 나를 긍정적으로 벅차오르게 했다. 위딩턴에서 날아온 메시지들을 보며 눈물이 솟았다. 나를 늘 감싸준 공동체는 내가 계속 내 길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준다. 나는 마커스 래시포드, 23살, 사우스 맨체스터 위딩턴에서 태어난 흑인이다. 다른 어떤 것을 가지지 못했다 해도 나는 이것만은 갖고 있다. 모든 메시지에 감사드린다. 나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MR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