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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간 프로야구는 '스포츠 사건사고 집합소'였다. 선수 원정 불법 도박, 심판 금전 요구와 구단의 접대, 승부조작, 이면계약, 성추문, 폭행, 구단 직원 횡령과 사설토토 베팅, 금지약물 복용 등 프로스포츠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건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1년 넘게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야구계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고통을 감내하며 버티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우승팀 소속 선수는 마치 저세상 사람인양 행동했다. 이제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선수, 구단에 대한 후속 조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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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규정은 흐지부지 됐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들었던 규정이 아닌, 각 구단의 이해타산에 맞춰 의사결정을 내렸다. KBO나 각 구단이 앞서 정한 규정에 맞춰 이번 사태를 풀어갔다면, 프로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렇게 싸늘하진 않았을 것이다. 공정한 운영을 하는 팀이 바보가 되는 웃지 못할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정직해도 비난을 받는 구조가 과연 정당할까. 매년 이들에게 수백억원을 투자하는 모기업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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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다. 이미 코로나 시대 속에서 프로야구를 향한 관심은 상당히 떨어졌다. 국가적 재난에 아랑곳 않고 일탈을 즐긴 선수 사태에 대한 분노는 엄청났다. 이제 프로야구 인기 추락을 걱정해야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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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