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포항과 전북 현대가 송민규의 이적에 합의했다. 최종 발표만 남겨놓고 있다.
계약기간은 약 3년 6개월, 이적료는 20억원 안팎 수준이다.
송민규는 포항의 에이스다. 2018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 지난 시즌 영 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16경기에서 7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 막판 결승골의 비율이 높았다.
게다가 좌우 사이드와 중원에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며 포항 공격을 이끌었다. 프로 데뷔 전까지 대표팀 경력이 없었던 송민규는 A대표팀과 U-23 대표팀에 발탁되며 주가를 높였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핵심 선수 중 하나다. 송민규의 이적은 시즌 전부터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당시, 포항은 척추 라인의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최영준 김광석 등이 모두 빠지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포항 김기동 감독은 송민규의 잔류를 팀에 요청했고, 포항 고위 수뇌부는 받아들였다.
하지만, 매년 적자에 시달리는 포항은 재정적 여유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20일 마감되는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전북은 포항에 강력한 20억원 안팎의 '송민규 이적'을 공식 요청했다.
포항은 내부적 검토에 들어갔고, 결국 양 구단과 선수 등이 합의를 했다.
단, 포항은 이적 마무리 과정에서 '송민규의 전북 이적'이 보도됐다. 포항 김기동 감독에게 최종 보고 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다. 괄목할 만한 성적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올 시즌 상당한 걱정이 있었다. 최전방 일류첸코, 공격형 미드필더 팔로세비치, 수비형 미드필더 최영준, 센터백 김광석이 모두 이적했다. 포항의 재정적 부담감을 줄이기 위한 일환이었다. 하창래는 시즌 초반 맹활약하다 상무에 입대했다. 하지만, 올 시즌 포항은 여전히 건재했다. 시즌 초반 불안했지만, 18경기에서 7승6무5패, 승점 27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송민규의 활약 뿐만 아니라 임상협 등 이적생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하지만, 송민규가 전북 현대로 이적함에 따라, 포항의 전력 공백은 불가피해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부담스럽다.
전북 입장에서는 송민규의 미래 뿐만 아니라 고민이었던 22세 카드를 맞추는데 성공했다. 송민규의 가치는 이같은 배경 때문에 더욱 커졌다. 도쿄 올림픽 이후 송민규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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