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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재언은 내적 변화를 맞았다. 유나비가 눈앞에서 다치자 박재언의 분노가 폭발했다. 때마침 주변에 있던 윤솔(이호정)과 서지완(윤서아)이 달려와 경찰을 부르면서 그 밤의 소동은 끝이 났다. 싸움의 원인은 박재언의 사생활 때문이라고 했다. 유나비는 큰 무력감을 느끼며 박재언에게서 돌아섰다. 도화선에 불을 붙인 건 박재언의 입에서 나온 "난 너랑 계속 '친구'하고 싶은데"라는 말이었다. 유나비는 박재언이 그어왔던 그들 사이의 '선'에 대해 따져 물으며 "적당히 필요할 때만 만나고 싶은데 내가 질척댈까 봐 겁나니? 걱정하지 마. 그럴 일 없을 테니까"라고 일갈했다. 이어 여태껏 참아왔던 "도대체 우리 무슨 사이인데?"라는 물음도 던졌다. 유나비는 더이상 감정을 눌러 담기 힘들었다. "네가 나한테 진심 아닌 거 뻔히 알면서도 끝까지 모른 척했어, 왜냐하면"이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진심을 말하는 대신, "우리 그만하자"라는 말로 일단락 지었다. 박재언은 잡았던 유나비의 손을 그대로 놓았다. 유나비는 밀려오는 실망감에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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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전을 위한 작품 설명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유나비는 아주 잠시 박재언을 잊는 듯했다. 그런데 설명회 당일, 양도혁(채종협 분)과 통화 중인 유나비 앞에 난데없이 박재언이 나타났다. 그가 꺼낸 말은 뜻밖에도 "질투 나서"라는 한 마디였다. 당황한 유나비의 표정에도 박재언은 아랑곳하지 않고 "나 언제까지 피하게?"라고 말을 이었다. 유나비는 박재언에게서 낯섦을 느꼈다. 그뿐이 아니었다. 설명회가 끝나고 진행된 어시스트 선정 자리에서 박재언은 유나비를 돕겠다고 나섰다. 그렇게 두 사람은 '팀'이라는 새로운 관계로 거듭났다. 유나비의 작업을 돕기 위해 자신의 비밀 공간인 공업사로 초대한 박재언. 다른 팀원을 기다리는 동안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박재언은 그날 일에 대해 사과했다. 그리고 "나도 이제 좀 변하고 싶어"라고 덧붙이며 진심을 내비쳤다. 금속을 다뤄보지 못한 유나비에게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박재언의 모습에서는 다시 천천히 다가가고자 하는 그의 마음이 느껴졌다. 어느새 두 사람의 거리는 전처럼 가까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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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서대 조소과 안에도 폭풍이 한차례 휘몰아쳤다. 남규현(김민귀)의 고백을 거절한 이후, 후회와 '입덕 부정'을 거듭하던 오빛나(양혜지)는 요란한 취중 고백으로 그를 붙잡았다. 윤솔과 서지완 역시 진솔한 대화로 관계 회복에 성공했다. 여기에 조교 안경준(정재광)이 조민영(한으뜸)에게 하우스 쉐어를 제안하면서 또 하나의 묘한 기류가 형성, 더욱 흥미진진해질 청춘 로맨스의 2막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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