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 '주먹감자'란 키워드로 더 잘 알려진 카를로스 케이로스(68) 전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번 한국 축구와 마주할 가능성이 생겼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18일 '케이로스 감독이 이라크 사령탑으로 부임한다'며 이라크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포르투갈 출신 케이로스 감독은 2020년 12월 콜롬비아 대표팀을 떠난 뒤 7개월 넘게 현장을 떠나있었다.
과거 몸담은 이란 대표팀으로 복귀할 거란 예상이 돌았으나, '헤코르드'에 따르면 또 다른 중동팀인 이라크 지휘봉을 잡는다.
이라크는 스렉코 카타네치 감독이 이달초, 3년간의 집권을 끝마치고 물러나면서 현재 사령탑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이라크는 대한민국, 이란, 아랍에미리트, 시리아, 레바논 등과 함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 속해 월드컵 본선 진출 운명을 걸고 싸워야 하는 팀이다.
벤투호는 예정대로면 오는 9월2일 국내에서 이라크와 1차전을 치르고, 11월16일 이라크 원정을 떠난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축구와 인연이 질기다.
그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이란 대표팀을 맡았다. 이 기간에 한국은 이란을 총 6번 만나 2무 4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선 1대0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를 날려 공분을 샀다.
2016년 이란전에서 한국이 단 한 개의 유효슛도 날리지 못하면서 당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슈팅영개'라는 오명을 썼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9년 3월에는 콜롬비아를 이끌고 친선전차 서울을 찾았다. 이 경기에선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골로 한국이 2대1 승리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며 파울루 벤투 현 대표팀 감독을 국제무대에 데뷔시킨 '스승'이다.
맨유 수석코치 시절(2002~2003년, 2004~2008년)에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그리고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등과 영광의 나날을 보냈다.
현역시절 골키퍼로 활동한 케이로스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마치고 한국의 새 사령탑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한국 축구를 워낙 잘 알고 있어 이라크 사령탑 부임시,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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