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LG 트윈스가 휴식기 동안 후반기 교통정리에 들어간다. 투수와 타자 모두 정리할 것들이 있다.
먼저 투수의 경우 선발 6명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 앤드류 수아레즈-케이시 켈리-차우찬-정찬헌-임찬규-이민호 등 6명의 선발을 모두 써도 될 정도로 이들의 실력이 좋다. 하지만 LG 류지현 감독은 6인 선발보다는 5인 선발로 후반기를 치를 생각을 밝혔다. 류 감독은 "6명이 모두 다 잘 던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보고 준비를 해야한다"라면서 "일단 후반기 첫 주는 국가대표에서 돌아오는 차우찬은 휴식을 주고 5명으로 꾸릴 계획이다. 이후엔 차우찬의 상태를 봐서 선발 등판을 시킬 것이고, 궁극적으론 5명 선발로 갈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은 큰 문제가 없는한 선발 고정이다. 결국 국내 투수 4명 중 1명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수 있다. 컨디션 좋은 선수가 살아남는 경쟁을 하게 된다.
타선의 경우 전반기에 떠오른 '보물' 문보경을 어디에 쓰느냐가 후반기 키 포인트다. 전반기엔 문보경이 로베르토 라모스의 자리였던 1루수로 나섰지만 후반기엔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보어가 1루수로 나서기 때문이다. 보어는 전문 1루수다. 다른 포지션을 맡을 수 없다. 보어의 1루 수비가 좋다면 보어에게 1루 수비를 맡길 가능성이 크다.
문보경의 주 포지션은 3루다. 고등학교 때도 3루로 뛰었고, 그동안 2군에서도 3루수로 활약했다. 1루는 올시즌부터 연습을 해서 뛰고 있다.
LG의 주전 3루수는 김민성이다. 수비는 안정적인데 올해 타격이 예상외로 부진했다. 전반기 71경기서 타율 1할9푼9리(221타수 44안타), 5홈런, 23타점에 그쳤다. 문보경은 46경기서 타율 2할7푼(137타수 37안타)에 7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문보경이 3루를 꿰찰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리그 중단과 도쿄 올림픽 휴식기로 인해 부진했던 선수들에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기회가 왔다.
결국은 앞으로 치를 연습 경기를 통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나갈 확률이 높다.
류 감독은 "이제부터 3주의 시간이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려고 한다"면서 "게임을 통해서 라인업에 대한 조합을 또 만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누굴 빼기 참 힘들지만 이기기 위한 최적의 구성을 해야하는 게 감독의 몫. 3주 동안 류 감독의 생각은 어떻게 바뀔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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